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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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남지현과 또 작품하고파…'옷소매' 때 참고했던 배우" (작은 아씨들)[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10.12 07:00 / 기사수정 2022.10.12 09:44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강훈이 남지현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지난 9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영화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드라마 '마더'를 집필한 정서경 작가와 '빈센조' '왕이 된 남자' 김희원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평균 11.1% 최고 12.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엑스포츠뉴스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앤피오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강훈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극중 강훈은 오인경(남지현 분)을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해온 하종호 역을 맡아 지고지순한 순애보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었다.

강훈이 해석한 하종호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강훈은 "나무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 자리에서 한결 같이 기다려주는 사람. 종호가 힘든 유학 생활에서 인경이를 보면서 힘을 얻었지 않나. 저는 그 자리에서 기다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인경이를 향하는 마음을 표현하지만 부담스럽지는 않아야 한다, 느끼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드라마를 보면서도 제 신이 나왔을 땐 '쉬어가는 느낌이겠구나' 싶었다. 시청자분들이 보실 때 숨을 쉬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강훈은 남지현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남지현 배우가 '이렇게 하면 어떨까?', '편하게 해' 이렇게 해줘서 현장에서 힘을 많이 받았다. 고맙다고 얘기를 많이 했었다. 제가 도움을 주기 보다는 저를 많이 도와줬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남지현은 앞선 종영 인터뷰에서 강훈을 '리트리버'라고 표현한 바 있다. 강훈은 남지현에 대해 "정말 좋은 사람 같다. 저는 강아지를 몰라서... (표현을 못 하겠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항상 주변분들께도 좋은 사람 같다고 했다. 스태프분들한테도 그렇고 모든 분들한테 진심으로 잘하더라. 밝지 않았던 모습이 한 번도 없었다. 연기할 때는 인경의 모습으로 들어가고, 그런 모습들이 되게 좋았다. 다시 한 번 작품을 같이 하고 싶은 배우다"라며 케미를 자랑했다.

대선배 남지현과의 호흡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는지 묻자 강훈은 "제가 '옷소매 붉은 끝동'을 할 때 가장 참고했었던 게 '백일의 낭군님'이었다. 전 작품 하면서 봐왔던 배우가 저랑 같이 한다는 게 신기했다"고 답했다.

또 "처음에 만났을 때도 엄청 좋은 이미지였다. 저한테는 엄청 긴장된 자리였는데 편안함을 주셨다. 촬영을 하면 할수록 더 좋은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서 부담스럽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종호가 인경을 좋아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강훈은 "인경이의 정의감이었던 것 같다. 또 오래되고 깊은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유학 갔을 때도 영상으로 인경이를 찾아보고 있었다. 제가 제일 신경 쓴 신이 인경이랑 처음 만남을 가졌을 때 '안녕'이라는 대사를 할 때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아하는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안녕이라는 말에서 오는 그 감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거기서부터 인경이에 대한 확신이 생겼던 것 같다. 옛날의 그 감정이 계속 이어져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물불을 가리지 않는 오인경 캐릭터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훈은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거에 대해선 이해를 못 하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직업에 충실하고 좋아하는 감정이 있으면 신경 쓰일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일을 하면서 계속 위험한 일들에 빠지니까 그게 신경쓰였던 것 같다. 저 개인적으로는 정의감 있는 건 좋은데 저렇게까지 위험한 일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싶었다. 종호랑 똑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강훈은 가장 종호스러웠다고 느낀 장면에 대해 "마지막에 인경이가 저에 대한 마음을 이야기하고 점점 다가오지 않았나. 그걸 들었을 때의 표정이 있다. 너무 행복하고 좋은 마음, 정말 기다려왔던, 좋아하는 감정이 결실로 맺어졌을 떄의 모습이 종호의 모습이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강훈은 "저는 거의 인경이랑만 촬영하다 보니까 다른 배우분들을 만났을 때 너무 긴장이 되더라. 인경이 뒤에 숨고 그랬다. 제가 낯을 많이 가리다 보니까. 근데 거기에 있어서 현장에서 많이 편할 수 있게 도와줘서 감사하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제가 인경이를 껴안는 장면이 있는데 '인주야'라고 한 적이 있다. 그때 너무 미안했다. 계속 미안하다고 사과했었던 기억이 난다. 많은 인물들을 처음 보는 상황이었어서 긴장 아닌 긴장을 했던 것 같다. '아 맞다!' 하면서 거의 고함을 질렀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tv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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