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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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축구가 '껌'인가 봐...터치 11번, 2골, 그리고 주심까지 도왔다

기사입력 2022.10.06 13:4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엘링 홀란은 축구가 정말 쉬운 모양이다. 득점은 물론 주심까지 도중에 도울 만큼 여유를 보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3차전에서 코펜하겐을 5-0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둔 맨시티는 선두를 유지했고, 코펜하겐은 3위 세비야에 골득실에 밀려 최하위(1무 2패, 승점 1)로 추락했다.

홀란은 훌리안 알바레스와 함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전반 7분과 32분 멀티 골을 터뜨렸다. 그는 후반 시작과 함께 콜 팔머와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45분만 뛴 홀란은 단지 득점만 터뜨린 것이 아니었다. 경기 중간에 그는 주심이 배니싱 스프레이를 떨어뜨린 것 역시 놓치지 않았다. 

전반 31분경 맨시티가 상대에게서 볼을 뺏고 다시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주심이 상대 선수와 충돌해 배니싱 스프레이가 떨어졌다. 

홀란은 가장 앞에 있다가 스프레이가 떨어진 것을 발견하고는 곧장 그걸 주우러 뛰어갔다. 그는 스프레이를 줍고 곧장 주심에게 달려가 스프레이 통을 던져줬다. 

이 장면 직후 맨시티는 코너킥을 얻었고 이 과정에서 홀란은 세르히오 고메스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뒤 흘러나온 리바운드 볼을 밀어 넣어 두 번째 골에 성공했다. 

현지 축구 팬들은 홀란이 주심을 돕는 여유로운 모습에 "홀란에게 축구는 골 말고 다른 퀘스트를 즐길 정도로 쉽나 봐", "이 선수가 할 수 없는 건 뭐야?", '득점 기계인 줄 알았는데 젠틀멘이기도 하네"라고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홀란은 이날 경기 45분만 뛰면서 슈팅 4개를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그중 2골을 넣었다. 이외에도 그는 패스 3회(성공률 100%), 터치 11번으로 극한의 효율성을 자랑했다. 

여유롭게 주심을 돕고 멀티 골까지 기록한 홀란은 이번 시즌 공식전 12경기 19골이라는 경이적인 득점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28골로 히바우두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기록도 뛰어넘었다. 

사진=스포츠바이블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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