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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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루사에 발목 잡힌 한화, 4연패 자초한 집중력 부족

기사입력 2022.09.29 22:53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승부처 주루사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령탑이 수차례 디테일과 집중력을 강조했지만 빠른 개선은 이뤄지지 못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5-6으로 석패했다. 안방에서 4연패에 빠지며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2회초 허경민에 선제 솔로 홈런, 정수빈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0-3으로 끌려갔다. 초반부터 게임 흐름이 두산 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던 상황에서 2회말 선두타자 터크먼이 2루타로 반격의 물꼬를 텄고 곧바로 김태연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김태연의 주루사로 추격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김태연은 두산 우익수 김대한의 홈 송구가 뒤로 빠질 것으로 예상한 듯 1루에서 2루로 스타트를 끊으려다 멈칫했고 두산 내야진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김태연은 재빠르게 1루로 귀루에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슬라이딩 후 오른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그대로 태그 아웃됐다. 한화는 이후 하주석이 삼진, 박상언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2회말 공격을 허무하게 마쳤다.

이날 패배를 단순히 2회말 김태연의 미스 플레이 하나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었다. 상대가 잘해서가 아닌 스스로의 실수로 흐름이 끊겼기 때문이다.

한화는 전날 LG전에서도 게임 초반 번트 실패, 주장 하주석의 주루 미스 등으로 게임 초반 리드를 잡을 수 있던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수베로 감독은 이튿날 "우리가 한끝이 부족했다"고 선수들 감싸기는 했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본인들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자격이 있는데 보여주는 게 과제"라며 선수들이 조금 더 분발해 줄 것을 당부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화의 디테일은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3년 연속 최하위 확정 속에서도 이글스파크를 찾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서 집중력 있는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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