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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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도 따로 안 했는데..." 자신 있었던 '부천 로버트슨'의 원더골 비하인드

기사입력 2022.09.27 10:00



(엑스포츠뉴스 화성 김정현 기자) 아쉬운 경기력에도 무승부를 이끈 K리그2 조현택의 프리킥 득점에는 숨은 비하인드가 있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9월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4분 루슬란 이아노프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후반 34분 조현택이 환상 프리킥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지난주 비공개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한 양 팀은 두 경기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몇 번 손발을 맞추지 않았던 만큼 황선홍호의 첫 공식전은 흔들렸다. 그럼에도 전반에 강하게 밀어붙인 우즈벡을 상대로 한국은 무실점하며 과정 대비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라인을 올렸다가 뒷공간을 노출하면서 상대에게 선제 실점했다. 황선홍 감독은 교체로 더욱 공격적으로 임했다. 

조현택도 후반 중반을 지나며 교체로 투입됐다. 박규현이 부상 여파로 나와야 했고 후반 32분 기회를 받고 투입됐다. 

1분 뒤 고영준이 상대 박스 오른쪽에서 파울을 얻어 직접 프리킥 기회가 왔다. 조현택이 키커로 나섰고 환상적인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조현택의 환상적인 왼발 킥 능력은 현재 활약 중인 K리그2에선 이미 검증된 왼발이다. 2020시즌 울산 현대와 계약한 그는 2021시즌부터 기회를 얻기 위해 부천FC1995에서 임대로 활약 중이다.

조현택은 지난 시즌 리그 30경기를 뛰며 1골 3도움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이번 시즌엔 31경기를 뛰며 풀백이라곤 믿기지 않을 강력한 왼발 능력으로 6골 4도움, 공격포인트 10개를 기록했다.

쟁쟁한 공격진 사이에서 조현택 홀로 풀백이다. 같은 포지션을 소화하는 리버풀의 앤디 로버트슨을 롤모델로 삼을만큼 뛰어난 왼발 능력을 자랑 중이며 K리그2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 중 한 명이다. 



조현택의 득점에는 색다른 비하인드가 있었다. 벤치에서 지시한 것이 아니라 조현택 스스로 자청한 프리킥이었다. 그는 "왼발로 차기가 좋은 각도라고 생각했는데, 동료들을 보니 왼발 선수가 안 보여서 그냥 내가 한 번 차보겠다고 했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 슈팅 순간 (발등에 제대로) '얹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벤치에 있던 황선홍 감독도 조현택의 득점에 놀랐다. 황 감독은 “훈련을 따로 하지 않았는데 본인이 찬다고 신호했고 본인이 의지가 있었다. 믿고 맡겼고 인상적인 득점을 터뜨렸다"며 "축하할 일이고 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교체로 상당 부분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라고 평가했다.



사진=화성 고아라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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