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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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스러운 마음"…아도라에게 'BTS 작곡가' 수식어란?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2.09.26 19: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싱어송라이터 아도라(ADORA)가 빅히트 뮤직에서 프로듀서로 일했던 이력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아도라의 첫 번째 미니 앨범 'Adorable REbirth'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아도라의 첫 미니 'Adorable REbirth'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들을 아도라만의 동화적인 감성으로 그려낸 앨범이다. 데뷔곡부터 아도라와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프로듀싱 팀이 참여해 아도라만의 독특한 음악적 연출과 표현력, 매력적인 감성을 이끌어냈다.

그는 이전 발매한 싱글 '어린이름 (The Little Name)'에서 '탄생'이라는 주제를 통해 '존재의 의미'를, 'Trouble? TRAVEL!'에서는 '인생'을 '여행과 여정'에 빗대어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Adorable REbirth'를 통해서는 '환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인생 3부작'의 대단원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새 장을 연다.

앨범의 타이틀곡 'Magical Symphony'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흑백사진처럼 무표정하게,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곡이다. 다채로운 심포닉 브라스와 스트링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곡으로, 동화의 한 장면에 빠져드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마법 같은 음악을 통해 듣는 순간 삶이 새로워지는 듯한 '환생'을 느끼게 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특히 아도라는 데뷔 전 하이브(전 빅히트뮤직)가 개최한 프로듀서 발굴 오디션 프로젝트 '2016 넥스트 뉴 크리에이터'에 참가해 당시 빅히트 유일의 여성 프로듀서로 발탁된 바 있다. 그는 2016년 선발 이후부터 2020년까지 인하우스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봄날', 'Not Today'를 비롯한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대표곡들과 수록곡들에 작곡가로 이름을 올린 이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BTS 작곡가'라는 수식어로도 이목을 모았던 그는 이날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아도라는 "싱글을 발매할 때도 같이 제작해주시는 회사나 스태프분들께 그 수식어를 넣지 말라고 부탁드렸다. 그 수식어가 어떻게 보면 맞고, 어떻게 보면 틀리다. 굉장히 많은 곡자들이 참여했다. 저 혼자만이 영광을 가져가는 기분이 들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한 "제가 아티스트로서 데뷔를 하게 되면서, 아티스트분들의 발자취에 누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했다. 그런 걱정이 있었고, 정말 부담스럽기도 했다. 지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수고, 저도 같이 일을 해봐서 그분들의 애티튜드를 알기에 더욱이 조심스러웠다"고 부연했다.

이내 아도라는 "제가 해온 부분이 맞기도 하고, 수식어를 나쁜 마음으로 이용하려 하지 않으면 괜찮지 않을까 받아들이게 되더라. 지금은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려한 이력을 뒤로 하고, 지난해 가수로 데뷔한 것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에 아도라는 "프로듀서로서 일을 꽤나 오래 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제가 원래는 어려서부터 가수가 꿈이라 연습생 생활도 오래 했었고, 그러던 중 감사한 계기로 프로듀서로 입사를 하게 됐다. 그곳에서 열심히 일을 했지만 플레이어로서의 미련이 마음 한 구석에 있더라. 아티스트분들 공연하는 모습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아도라는 또한 "일을 하는 중에 제가 꿈을 위해서 할 수 있었던 건 크게 없었기에 접어두고 지내다가, 몸이 안 좋아져 갑상선암 수술을 받게 되면서 회사를 나오게 됐다"며 "이렇게 살다가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꿈을 이뤄봐야겠다' 생각이 강하게 들어 시작을 했다"고 진솔한 이야기까지 들려줬다.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양호하다"며 "아무래도 수술 전 후의 체력이 차이가 많이 나긴 하는데 일상생활하고 활동하는 데 있어서는 무리가 없다. 한 번 아파봤다고 조심하게 되더라"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아도라의 첫 번째 미니 앨범 'Adorable REbirth'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Magical Symphony' 외에도 사랑을 시작하기 전 들뜨고 설레는 마음을 담은 'My Guy', 보이는 모습은 말괄량이지만 나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소녀의 마음을 담은 '천방지축(CBGC)', 몽환적인 분위기 속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듯한 'Blue Blue Space', 소중한 이들과 함께하는 이 순간이 영원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별 하나(Starlight)' 등을 수록해 그의 음악세계를 엿볼 수 있다.

또한 CD 버전에는 아도라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자작곡 3개 트랙과 'Magical Symphony(inst)'까지 총 4개 트랙이 추가로 수록됐다.

사진=박지영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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