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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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쇼호스트 "사장이 내게 무릎 꿇고 오열"

기사입력 2022.09.26 15:13 / 기사수정 2022.09.26 15:13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쇼호스트 유난희가 과거 잊지 못할 방송 일화를 공개한 가운데, 그의 으리으리한 집이 함께 공개돼 화제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대한민국 1호 쇼호스트 유난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난희는 "원래 꿈은 쇼호스트가 아니라 방송국 아나운서였다"며 "(그 때는) 쇼호스트란 직종이 없었다. 22번의 시험을 봤지만 다 떨어져 서른 살이 됐다. 서른이란 나이는 뽑아주지 않는다. 자격 요건이 안 되는 부분"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던 중 1995년 신문에서 쇼호스트 공고를 봤다는 유난희는 아나운서에 대한 미련 때문에 원서를 넣고 쇼호스트가 됐다고 밝혔다.

유난희는 잊지 못할 방송이 있다면서 "홈쇼핑이 급속도로 성장했던 시기는 의외로 IMF 시기였다. 그 때 부도가 난 업체들이 많았는데, 기억나는 것 중에 하나가 옷 브랜드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부도난 업체 사장님과 미팅을 했는데, 소위 '땡처리'를 하는 거였다. 너무 고생한 게 보였는데, MD가 '이거 다 처리하고 농사를 지으러 가서 다 팔아줘야 한다'고 하더라"면서 "'방송쟁이'의 마음이 초췌한 사장님을 방송에 나와야한다고 했다. 방송에서 회사 사정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부도가 나서 땡처리 물건으로 주는 거다. 공장 다 처분하고 농사지으러 가신다고 한다. 도와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준비된 물건이 모두 매진됐다고 말한 유난희는 "방송이 끝나고 사장님이 그 때 제 앞에서 무릎을 꿇으시더라. 제 아버지 뻘인데 저한테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하시더라. '선생님이 저희를 살리셨어요'라고 하시는데 저희 모두가 다 울었다. 그게 도화선이 돼 회생에 성공했다. 그게 평생 안 잊히고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난희는 으리으리한 집도 공개했다. 대리석 통로 남향 채광에 세련된 인테리어, 보라색 소파 등 깔끔함이 돋보이는 거실은 물론, 과감한 컬러로 생기를 더한 주방, 화려한 샹들리에 조명을 비롯해 책이 가득한 서재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와 28년째 살고 있는 남편"이라며 소아과 의사 강인남 씨를 소개했고, 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은 군대에, 다른 한 명은 유학을 간 상태라고 전했다.

유난희는 "(남편이) 누나 넷에 외동아들로 살아 집안일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오죽하면 비빔밥도 비벼줘야 먹고 생선도 발라줘야 먹는다. 집안일에 손 까딱도 안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애들 중학교 1학년 때 캐나다에 가서 1년 반 정도 있었는데, 완전히 개조되어 돌아왔다. (집에) 온 날부터 주방에 가서 놀랐다. 그 때부터 요리를 하더니 지금은 잘한다"고 전했다.

사진= '마이웨이'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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