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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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지' 드라마 같았던 이대호의 만루홈런

기사입력 2022.09.20 22:33 / 기사수정 2022.09.20 23:00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제대로 반짝였다.

롯데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6 승리를 거두고 시즌 전적 59승4무71패를 만들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4타수 1홈런 5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대호의 마지막 대전 경기를 기념하는 은퇴 행사가 있던 날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화 선수단은 44명이 직접 적어 준비한 메시지북과 '조선의 4번타자' 모습을 그린 동양화, 시즌 슬로건을 활용한 목걸이 등을 선물하며 이대호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이날 기념촬영 내내 가운데에 섰던 주인공 이대호는 경기에서도 슈퍼스타의 면모를 자랑했다. 9회까지 안타 없이 희생플라이로 1타점 만을 기록했던 이대호는, 경기가 거의 끝났다고 생각이 든 9회초 가장 빛났다.

롯데가 4-5로 끌려가던 9회초, 한화 마무리 강재민이 흔들리며 1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그 만루를 직면한 타자가 바로 이대호였다. 그리고 이대호는 볼카운트 1-2에서 강재민의 4구 투심을 타격, 좌측 담장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이대호의 홈런으로 경기는 단숨에 다른 그림을 했다. 8-5, 3점 리드를 가져온 롯데는 9회말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고, 김원중이 1점을 실점했지만 리드를 지키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롯데 팬들은 경기가 끝나고도 이대호 이름 석 자를 연호하길 멈출 수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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