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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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루틴스키’, 장대비 속에서 홀로 캐치볼까지

기사입력 2022.08.30 17:39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30일 우천취소가 결정된 잠실야구장, 하지만 선수들은 곧바로 퇴근하지 않고 실내 연습장과 3루 관중석 콘코스 등으로 뿔뿔이 흩어져 훈련에 나섰다. 비로 식은 몸을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다음날 경기를 준비했다. 

그런데 이 때 한 선수가 훈련복 차림으로 더그아웃으로 나왔다. 그는 곧 수건과 모자로 중무장한 통역을 대동하고 그라운드 외야로 자리를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외야에서 롱토스와 캐치볼 훈련을 하면서 자신의 ‘루틴’을 지켰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루친스키였다. 이날 잠실 NC-LG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루친스키는 우천취소로 공을 던지지 못하게 되자 경기장에 남아 캐치볼 훈련에 임했다.



평소 ‘루틴스키’라 불리며 루틴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이날도 어김없이 그라운드에 남아 자신의 루틴을 지켰다. 빗줄기가 굵어지며 장대비가 내렸지만 그를 말릴 순 없었다. 루친스키는 15~20분 가량 훈련을 소화한 뒤 퇴장했다.

30일 우천취소로 등판이 연기된 루친스키는 31일 그대로 LG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루친스키는 올 시즌 LG전 세 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며 막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등판이 하루 밀린 루친스키가 이튿날(31일) 경기에서도 LG전 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잠실,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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