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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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아니라 10원도 못 줘"…양현석, '한서희 목적=돈' 주장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2.08.29 17:50 / 기사수정 2022.08.29 18:3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비아이 마약 무마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이 한서희가 돈을 목적으로 공익제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특정 범죄 가중처벌 등에 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에 대한 9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은 공익제보자 한서희의 마약 공급책 최씨와 피고인 측이 신청한 증인 2명의 신문 진행이 예정되어있었다. 하지만 최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공판에 불출석하여 피고인 측 증인 양현석의 지인 A씨와 전 YG엔터테인먼트 직원 B씨 2명의 신문만 진행됐다.



A씨는 앞서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2014년 양현석과 유흥업소에 방문하며 한서희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양현석과 한서희의 관계를 묻자 "(한서희가) 종업원 중에서 제일 어렸다. 성격이 당돌해서 오빠오빠 하면서 친근하게 지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공익 제보가 알려지고 우연히 청담동 한 카페에서 한서희를 만났던 A씨. 당시 A씨는 한서희에게 '이게 무슨 일이냐. 우리가 그렇게 잘해줬는데'라고 말을 건네며 약 1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증언했다.

A씨는 "한서희가 대뜸 '나는 양현석한테 아무 감정이 없다' '돈 때문이다' 그랬다. 돈을 왜 줘야 되냐고 하자 답변은 안 하고, 손으로 돈 제스처를 하면서 '하여튼 받아야 된다'고 여러 번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A씨는 "장난 삼아 말한 건 아니고 진지했다. (양현석에게) 전해달라고 하는 말 같았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서희는 당시 A씨와 나눈 대화를 "A씨가 저를 불러서 다짜고짜 너는 왜 그러냐고 했다. 나는 내가 당한 일을 말한 것이다. 양현석을 빡치게 할 의도로 그런 것"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A씨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한서희와 대화 후 양현석에게 이를 알렸던 A씨는 "(양현석이) 내가 돈을 왜 주냐 있지도 않은 일로 고생하고 있는데 돈을 왜 주냐고 화를 냈던 것 같다"고 반응을 전했다.



이날 변호인 측은 양현석과 A씨가 포함된 3인의 시그널 메시지 대화방을 증거로 제출했다. 대화방에는 한서희가 지인을 통해 두 가지 요구조건 "10억 주면 합의. 직접 전화하면 경찰에 걸릴 수 있으니 대포폰을 만들어 연락해라"고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현석은 "10억이 아니라 10원도 못 준다. 세무조사 받아서 줄 돈도 없다고 했다. 한서희의 목적은 무조건 돈이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측은 제출된 시그널 메시지의 전송 시간과 대화가 끝나자마자 양현석이 화면을 캡처해 증거로 남긴 점을 근거로 "세 사람이 짜고 만든 대화방이 아니냐"고 의심했다.

한편, 양현석은 지난 2016년 한서희가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제보하려고 하자 협박, 회유해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무마시키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중 진술을 번복했던 한서희는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양현석의 협박과 YG의 외압이 있었다고 신고했다.

이에 양현석 측은 한서희를 만난 적은 있으나 보복 협박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다음 공판은 오는 9월 26일 오전 진행된다.

사진=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DB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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