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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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완 "현빈 보며 북한말 연습, 경례 각도까지 디테일하게"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8.24 06: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박세완이 '육사오' 속 캐릭터를 위해 노력했던 과정들을 털어놓았다.

박세완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을 다룬 영화로 박세완은 대남 선전 방송을 담당하는 북한 측 군단선전대 병사이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날아온 1등 당첨 로또를 주운 용호(이이경 분)의 하나뿐인 동생 연희 역을 연기했다.




이날 박세완은 개봉을 하루 앞둔 '육사오'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서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정말 재미있게 찍은 작품이라 빨리 관객 여러분에게 인사드리고 싶었다"고 웃으며 인사했다.

또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 등 '육사오'를 함께 한 동료들을 떠올리며 "동료들이 연기하는 것을 정말 재미있게 보며 촬영했었다. 많은 분들이 같이 웃으면서 보며 좋겠다는 마음이라 설렘과 기대가 크다"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박세완은 "'육사오' 시나리오를 읽었던 시기가 개인적으로는 생각이 많았던 시기였다. 머리를 비우러 제주도에 갔었고, 그 때 대본을 받아 공항에서부터 읽기 시작했다. 저희 집이 있는 지하철 역에 도착해서 역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시나리오가 너무 웃겨서 한참을 거기에 서서 다 보고 갔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연희 캐릭터가 좋은 것도 물론이고, 시나리오의 처음부터 끝까지 걸리는 부분 없이 쭉 읽혀지더라. 감독님과 미팅을 하면서도, 신세대의 개그 코드를 너무 잘 살려주셔서 정말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으로 변신하기 위해 캐릭터 연구에 나선 과정도 밝혔다.

박세완은 "제게 유리했던 지점은, 제가 원래 부산사투리를 썼다가 표준어를 연습하면서 언어에 대한 연습을 했었기 때문에 북한말을 연습하는데도 유리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마치 BGM처럼, 북한말을 계속 틀어놓고 지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연습을 도와주신 선생님의 말을 정말 나노 단위로 편집해서 샤워할 때도 듣고, 운전할 때도 듣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더라. 그 중에서도 제가 고민했던 지점은, 선생님께서 북한사람이지만 북한 군인의 말투는 또 다르다고 해서 그 어미가 올라가는 부분과 어미를 잡아주는 부분까지 신경쓰며 연습했었다"고 밝혔다.

연습을 하면서 참고했던 작품은 배우 현빈이 출연한 영화 '공조'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었다. 현빈은 '공조'에서는 북한 형사로,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북한 군인으로 출연한 바 있다.

박세완은 "'공조'와 '사라의 불시착'을 보면 사람들은 똑같은 북한말이라고 하는데 다른 부분이 있더라. 형사와 군인처럼, 다른 부분이 있었고 그런 디테일을 저도 살렸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대남방송을 할 때와 천우(고경표 분)을 대할 때 같은 말투를 다르게 하려고 했다"면서 "'사랑의 불시착'을 거의 초반부까지 보다가, 그 다음에는 드라마에 빠져서 결국 정주행을 하긴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각잡힌 경례 역시 끝까지 신경썼던 부분이었다. 

박세완은 "제 첫 촬영이 경례를 하는 신이었다. 제가 평소에는 헐렁한 모습이 많은데, 각진 모습을 더 잘 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발레도 엄청 열심히 다니고 어깨도 펴고 다니려고 했다. 첫 촬영이 경례하는 신이었는데 너무 떨렸었다. '왜 저렇게 못하냐' 이런 말을 들으면 안 되니까 '각도가 어색하면 어떡하지?' 계속 걱정하면서 찍었었다"고 떠올렸다.

또 "제가 촬영 회차가 적고, 오빠들에 비해 분량이 적은데 대신 나오는 신마다임팩트가 컸다. 그래서 잘해내야겠다는 생각에 늘 현장에서 대사를 중얼거리고 했던 기억이 크다. 이끌어주는 오빠들이 많아서, 많은 도움을 받으며 정말 행복하게 촬영하고 많이 배웠다"고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육사오'는 24일 개봉한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TCO(주)더콘텐츠온·제이앤씨미디어그룹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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