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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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대행·이병근·전북...대구가 기댈 수 있는 '연결고리' [ACL 16강]

기사입력 2022.08.18 10:00 / 기사수정 2022.08.18 14:4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구FC와 수원삼성의 연결고리는 '이병근'이다. 대구는 전북현대가 아시아 무대에서 탈락했던 몇 안 되는 사례 중 하나를 만든 이병근 감독의 기운이 이어지길 바라야 한다.

대구FC와 전북현대가 18일(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맞대결을 펼친다. 

대구는 F조에서 4승 1무 1패로 우라와 레즈(일본)와 승점 동률이지만, 승자승에서 앞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H조에서 3승 3무 무패로 1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에 이어 조 2위에 올랐고 2위 팀 중 상위 세 팀 안에 들어 16강에 진출했다. 

ACL 2회 우승에 빛나는 전북은 지난 2021시즌 16강에 첫 진출해 두 시즌 연속 16강에 올라온 대구와 만난다. 상대 전적에서 12승 5무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전북이지만, ACL에서 K리그 팀 상대 전적은 그리 좋지 않다. 

전북은 ACL에서 한국팀과 만난 최근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지난 2018시즌 8강에서 만난 수원삼성과의 맞대결에서 1, 2차전 합계 3-3, 승부차기로 경기가 이어졌고 김신욱과 이동국이 실축해 패했다. 지난 시즌엔 안방에서 울산과 만나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2018시즌의 기록이 더욱 오묘한 건 바로 전북이 '감독 대행'에게 패했기 때문이다. 당시 수원은 서정원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8강 1차전 원정을 하루 앞두고 경질하고 이병근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승격시켜 전북과 상대했다. 이병근 감독대행은 백3에서 백4로 전술을 바꿨다. 물론 서정원 감독의 결정이었지만, 이 감독대행이 이를 실행에 옮겼고 결과를 만들었다. 

이번 대구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대구는 지난 13일 울산 원정 0-4 대패 후 가마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흔들렸다. 리그 10경기 무승으로 침체된 분위기에 대한 책임이었다. 

대구는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갔고 최원권 코치가 감독 대행에 앉았다. 최 대행은 AFC P급 라이센스가 없어 시즌 종료까지 대행 역할을 할 수 없고 60일간 임시로 대행 역할을 맡아야 한다. 

대구 입장에선 과거 2018시즌 수원의 선례를 돌이켜봐야 한다. 감독교체 효과로 선수들이 각성했고 미리 준비한 전술적 포인트가 그대로 적중했던 수원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대구는 여기에 K리그2로 강등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올라와 성적은 물론 흥행까지 이끌고 있는 나름 '힙'한 구단이다. 2017시즌 K리그1 승격 후 대구는 부침을 겪다 2018시즌 당시 강력한 우승 후보 울산 현대를 꺾고 창단 첫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기세를 몰아 2019시즌엔 DGB대구은행파크와 함께 지금까지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최 대행은  "우리 팀 상황이 참 좋지 않다.내일 경기로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당장 변화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대화를 통해 해답을 찾으려 했다.그것을 내일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예전에는 2부에 있던 작은 팀이었고, 이기는 것보다는 지는 것에 익숙한 팀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이 하나가 되는 법을 알고 이를 통해 이기는 법을 아는 팀이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고, '이기는 DNA'를 내일 다시 한번 발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병근'이라는 인물로 얽혀있는 대구와 수원의 운명적인 연결고리가 18일에도 발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F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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