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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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변수'에 숨 고를 틈 없던 김연경, 강제 풀타임도 이겨냈다

기사입력 2022.08.13 15:41



(엑스포츠뉴스 순천, 김지수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풀타임 투혼을 발휘하며 자신의 귀환을 알렸다. 코로나19 악재를 맞은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흥국생명에게 컵대회 개막전 승리를 선물했다.

흥국생명은 13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6 25-23 24-26 28-26)으로 이겼다. 김연경은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연경은 지난달 초 흥국생명 복귀가 확정된 뒤 한 달 동안 후배들과 손발을 맞추며 컨디션을 끌어올려왔다. 권순찬 신임 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에 맞춰 김다솔, 박은서 등 세터들과 다양한 공격 전개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날 IBK전을 앞두고 후배 5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김연경은 물론 흥국생명 전체가 어려움에 봉착했다. 최소 출전 인원 7명은 채웠지만 선수가 8명 밖에 없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휴식 없이 모든 세트를 뛰어야 했다. 

김연경의 경우 지난 1월 중국 상하이에서 정규시즌을 마친 뒤 7개월 만에 나선 실전이었지만 쉴 틈이 없었다. 팀의 에이스로서 공격 시 해결사 역할을 해내야 하는 것은 물론 주장 김미연과 함께 리더 역할까지 해내야 했다.

김연경은 이 모든 걸 완벽하게 해냈다. 2세트 다소 지친 모습 속에 5득점, 공격 성공률 17.65%로 주춤했지만 3세트 들어 특유의 날카로운 강 스파이크가 살아났다. 

무엇보다 단 한순간도 숨을 고를 틈도 없이 코트를 누비는 가운데도 마지막까지 제 몫을 하면서 지난해 3월 2020-2021 시즌 챔피언결정전 이후 17개월 만에 한국 무대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비록 단 한 경기였지만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이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배구 여제'의 전성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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