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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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 실책 고질병 도진 롯데, 자멸 속 후반기 첫 위닝 날렸다

기사입력 2022.08.04 22:1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안방에서 2연패에 빠지며 후반기 첫 위닝 시리즈가 불발됐다. 투타에서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변명의 여지없는 완패를 당했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2-12로 졌다. 전날 타선 침묵 속에 1-4로 무릎을 꿇은데 이어 이틀 연속 고개를 숙였다.

초반 흐름은 롯데 쪽으로 흘러갔다. 선발투수 박세웅이 3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자들이 1회와 3회 1점씩 얻어내면서 2-1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4회초 수비에서 박세웅이 급격히 흔들렸다. 나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여파 탓인지 LG 타자들에게 연이어 정타를 허용했다. 박세웅은 오지환에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가르시아에 1타점 적시타, 이재원에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4점을 내줬고 스코어는 2-5로 벌어졌다.

역전을 당하기는 했지만 점수 차가 크지 않았기에 롯데는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여지가 있었지만 6회초 3실점으로 추격의 동력을 완전히 잃었다.

실점 과정도 최악이었다. 6회초 선두타자 이재원의 솔로 홈런은 문제 삼을 부분이 없었지만 1사 2·3루에서 주지 않을 수 있었던 2실점이 치명타였다.

김현수의 1루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 박해민이 런다운에 걸렸지만 롯데 포수 지시완의 어처구니없는 3루 송구 실책으로 박해민이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이때 1루 주자 문성주도 2루를 거쳐 3루로 뛰다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 카운트 하나는 늘릴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3루수 한동희의 송구를 중견수 위치에서 2루로 백업을 들어온 황성빈이 포구 실책을 범해 문성주는 3루로, 타자 주자 김현수는 2루까지 진루했다. 실점 없이 6-2의 스코어를 유지한 채 2사 1·3루에서 수비에 임할 수 있었던 기회를 연이은 에러로 걷어찬 셈이 됐다.

롯데는 이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채은성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문성주가 득점하면서 스코어는 2-8까지 벌어졌다. 승부처에서 실책으로 자멸하는 롯데의 고질병이 또 한 번 발목을 잡았다.

8회초에도 마찬가지였다.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타구를 3루수 한동희와 2루수 배성근이 서로 처리를 미루다가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평범한 내야 땅볼이 안타로 바뀌었고 롯데는 이후 3점을 더 내줬다.

방망이도 힘을 못 쓰기는 마찬가지였다. 4회부터 9회까지 추가 득점에 번번이 실패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안방에서 참패를 당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을 준비하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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