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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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남' 나폴리 전설, 라이벌 팀 제안 거절..."배신하기 싫어"

기사입력 2022.08.03 14:50 / 기사수정 2022.08.03 14:5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나폴리 전설 드리스 메르텐스가 라이벌 유벤투스의 영입 제의를 거절하는 의리를 보여줬다. 

올해 만 35세인 메르텐스는 이번 여름을 끝으로 나폴리와의 계약이 종료돼 자유 계약 신분이 됐다. 메르텐스는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 진출, 프랑스 올림피크 마르세유 이적을 저울질 했는데,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 나폴리 최대 라이벌 중 하나인 유벤투스가 접근한 것.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메르텐스에게 500만 유로(한화 약 66억 원) 상당의 연봉을 제시했다.

나폴리와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팀 중에서도 강한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는 관계다. 이탈리아 남부를 대표하는 나폴리는 북부를 대표하는 유벤투스와 사이가 좋지 않다. 일례로 지난 2016년 나폴리에서 단일 시즌 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영웅으로 등극한 곤살로 이과인은 유벤투스로 이적하자마자 '역적'이 됐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시즌까지 팀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칼리두 쿨리발리가 유벤투스와 연결되자 팬들이 SNS를 통해 엄청난 분노를 쏟아내기도 했다. 결국 쿨리발리는 유벤투스 대신 잉글랜드의 첼시로 향했다. 

이런 격한 분위기를 메르텐스가 모를 리 없었다. 메르텐스는 유벤투스의 제의를 받자 단칼에 거절했다.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메르텐스는 "나폴리를 배신하고 싶지 않다"라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벤투스는 알바로 모라타와의 협상에 난항을 겪자 메르텐스를 고려했다. 은퇴를 앞둔 나이지만 측면과 중앙 모두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 능력을 높이 샀다. 두산 블라호비치를 보좌할 공격수로 점 찍었다. 그러나 메르텐스의 단호한 거절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편, 매체에 따르면 메르텐스의 다음 행선지는 마르세유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세유는 지난 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리그,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게 된 마르세유 또한 메르텐스를 비롯해 알렉시스 산체스 등 베테랑 공격수들을 영입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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