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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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데뷔전의 강렬함, 두 번째 등판서 떠안은 '과제'

기사입력 2022.08.03 07:4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데뷔전의 임팩트는 없었다.

SSG 랜더스 숀 모리만도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 모리만도는 2사 이후 이정후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야시엘 푸이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2회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러나 무실점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3회 문제점을 노출했다. 모리만도는 안타 2개, 2루타 2개를 헌납하며 3실점을 남겼다. 안타를 내주는 과정이 나빴다. 김준완에게 허용한 좌전 안타를 제외하면, 나머지 안타 3개는 모두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얻어맞았고, 뼈아픈 실투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나타났다.

모리만도는 이정후를 상대로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커브를 존 안으로 구사했다가 우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게다가 푸이그에게는 볼카운트 1-2에서 실투성 커터를 던지며 2타점 중전 2루타를 헌납했다. 커맨드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장타 2개 모두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하마터면 홈런포를 얻어맞을 뻔했다.

4회도 안정감은 없었다. 모리만도는 2사 1루에서 이용규와 김준완에게 연속 볼넷을 줬다. 이후 김휘집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고비를 넘겼다. 5회 모리만도는 이정후에 좌전 안타, 푸이그에 볼넷을 내주며 재차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송성문을 병살타로 묶었고 김태진을 2루수 땅볼로 봉쇄, 다시 위기에서 벗어났다.

투구수 102개를 기록한 모리만도는 5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4볼넷 6탈삼진 3실점. 많은 점수를 허용하진 않았지만, 3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 볼넷과 장타에 발목이 잡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직전 등판에 비해서도 볼넷 숫자가 눈에 띄게 많았다.

데뷔전에서 보여준 모리만도의 포스가 사라졌다. 모리만도는 지난달 27일 문학 LG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6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불과 한 경기만에 느낌표가 물음표로 변했다. 모리만도가 자신이 떠안은 과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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