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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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영화 4편, 다 성공해야"…'헌트'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 [종합]

기사입력 2022.07.27 17:1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정재가 감독 겸 배우로 활약한 '헌트'가 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감독 이정재와 배우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이 참석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지난 5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바 있다. 

이정재는 감독 겸 배우로 활약했다. '감독' 이정재는 "연기자 생활을 하다 보니 제가 연출을 하더라도 연기자분들이 돋보이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있다. 연기자분들이 어떻게 하면 돋보일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했다"면서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 개개인의 장점, 색깔 이런 부분을 잘 극대화시키고 본인만이 갖고 있는 매력을 충분히 스크린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시대 배경과 소재에 대해 "시나리오 초고 주제와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하면서부터의 주제가 많이 달랐다. 주제 잡는 데에 꽤 시간이 오래 걸렸고, 주제가 과연 저희들이 공감할 수 있고 같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일까를 생각해보다가 80년대 배경을 유지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하게 돼서 지금의 '헌트' 시대 배경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우성은 안기부 국내팀 차장 김정도를 연기했다. 정우성과 이정재가 한 작품에서 호흡한 건 '태양은 없다' 이후 20여년만. 이에 정우성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 현장이었기 때문에 모든 촬영 기간 동안이 특별한 순간이었던 것 같다. 감독님과 제가 굉장히 오래간만에 같이 작업을 했는데 그 순간 순간 김정도와 박평호로 호흡하면서 '이거 나쁜 도전이 아닌 것 같다. 멋진 캐릭터들의 대립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확신을 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더불어 '감독' 이정재에 대해선 "시간이 갈수록 말라가고 살이 빠지고 옷이 헐렁해지고 그 지친 모습으로 숙소에 들어가는 뒷모습, 이런 걸 볼 때는 동료로서 측은하기도 했지만 본인이 선택한 이 책임의 무게를 꿋꿋하게 잘 짊어지고 가는구나를 느껴서 든든했다"고 전했다.



전혜진은 박평호와 한 팀으로 일하는 안기부 해외팀 방주경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이 무리의 남자들 가운데서 어떻게 하면 박평호가 오른팔로 삼을 만큼 유연하게 일처리를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면서 "정보 전달 부분이 있어서, 명확한 부분이 있어야 했기 때문에 또다른 유연함을 갖기 위해서 감독님과 상의해서 수위 조절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대로 된 액션 연기를 처음 했다는 전혜진은 "액션이 힘들긴 하더라. 되게 험하기도 하고 복잡했다"면서 "'힘들어' 이런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다. 감독님이 저렇게 뛰고 달리고 하는데도, 약간의 부상이 있었음에도 끝까지 운동화를 신지 않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신을 바짝 차렸다"고 회상했다.  



허성태는 김정도와 함께하는 안기부 국내팀 장철성으로 분했다. 이날 영화 완성본을 처음 봤다는 허성태는 "감독님께 오늘 놀랐다. 글로만 본 장면들을 처음 확인하는 자리였다. 처음 시나리오 보고 감독님한테 '이거 어떻게 다 찍을 건가요'라고 말을 했었는데, 눈으로 보고 너무 깜짝 놀랐다"면서 "제가 없던 현장을 오늘 눈으로 봤기 때문에 어떻게 연기하면서 연출까지 했을까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더불어 고문하는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고충이 많았다. 한 컷이 끝나면 괜찮냐고 묻고, 다시 연기 하고 그랬다. 주구장창 해오긴 했는데 할 때마다 불편하고 미안한 감정이 든다"는 속마음을 꺼내놔 웃음을 줬다. 

고윤정은 스파이 색출 작전에 휘말리게 된 조유정 역을 맡았다. 이정재는 고윤정 캐스팅에 대해 "윤정 씨는 다른 드라마에서 봤다. 하기 힘든 캐릭터인데 잘한다는 생각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후 미팅을 했는데 시나리오를 읽는 데에 있어서 해석,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는 걸 보고 유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헌트'로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된 고윤정은 "오늘 처음 봤는데 '헌트'라는 영화로 데뷔하게 돼서 당행이고 영광이란 생각이 들었다"는 짧은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끝으로 정우성은 "른 영화가 개봉할 때와는 다른 겸허한 마음이 드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만날 관객들에게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헌트'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으며, 이정재는 "여름 영화가 네 편이 한 주 단위로 개봉을 하게 되는데 모두 다 소중한 영화고 모두 다 성공해야만 하는 영화인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헌트'는 오는 8월 10일 개봉한다.

사진 = 고아라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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