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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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 치욕 후 첫 경기 서튼 "지난 경기 잊어야, 홈팬 KIA 응원은 몰랐다"

기사입력 2022.07.26 17:31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최근 홈 경기에서 팬들의 공개적인 실망 표출에 대해 말을 아꼈다. 

서튼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앞서 "지난 일요일(24일) 경기에서의 결과는 우리가 원했던 건 아니었지만 야구의 일부분이다"라며 "선수들에게는 우리가 집중할 부분과 긍정적인 것만 생각하면서 앞으로 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4일 KIA 타이거즈에 0-23으로 처참하게 무너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KBO 역대 한 경기 최다 점수 패배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불명예까지 썼다.

선발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3이닝 6실점으로 난타당한 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들까지 KIA 타선에게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면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말 그대로 '완패'로 고개를 숙였다. 전반기를 4연승으로 마감하고 5위 KIA를 4경기 차로 뒤쫓았지만 이제는 격차가 7경기로 벌어져 5강 싸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사직야구장을 찾았던 롯데팬들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경기 중 KIA의 공격 때 상대팀 타자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롯데 선수단을 향한 실망감을 표출했다. 롯데 응원단이 진땀을 흘리며 홈팬들을 달래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서튼 감독은 일단 24일 경기에서 홈팬들의 KIA 응원 관련 질문을 받은 뒤 "그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며 "그 상황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코멘트도 할 수 없다"고 답을 피했다.

다만 "스파크맨이 경기 초반에는 질 좋은 스트라이크를 던져줬지만 계속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면서 KIA의 분위기를 막을 수 없었다"며 선수단은 감쌌다.

개선점도 지적했다. 찰리 반즈, 박세웅 원투펀치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지만 불펜투수들이 흔들린 점을 인정하면서 "제구력에서 조금 더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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