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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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 낙상에도 공연 재개 비판…다친 배우가 사과까지 [엑's 이슈]

기사입력 2022.07.23 10:25 / 기사수정 2022.07.23 10:2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마타하리' 측이 구조물이 엎어져 배우가 낙상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공연을 재개해 비판을 받았다. 

22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마타하리' 낮 공연이 진행 중이었다. 1막 '추락할 땐' 장면 중 윤소호와 원현빈이 올라선 구조물이 넘어졌고 두 사람이 오케스트라 피트석까지 추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제작사는 곧 공연을 재개했다. 원현빈은 스윙인 배우 정원일로 교체했지만, 주연 배우인 윤소호는 그대로 무대에 올라 논란이 됐다. 공연을 중단해야하는 상황인데 무리하게 다시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5분 뒤에 공연 재개한다고 한다. 오피석에서 허리 짚고 몇 초 동안 못 일어나서 너무 놀랐다. 재개해도 되는 건가. 이 구조물이 그냥 앞으로 엎어졌다. 앙상블분도 같이 떨어졌는데 솧(윤소호)가 완전 오피석으로 고꾸라졌다"라며 당시 상황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후 EMK뮤지컬컴퍼니는 무대 전환시 순간적인 힘의 불균형이 발생해 구조물이 넘어졌다면서 "공연 중단 후 아르망 역 윤소호 배우의 상태를 즉시 체크했으나, 배우의 의견과 공연을 진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존중해 공연을 이어가게 됐다. 피에르 역 원현빈 배우는 스윙 정원일 배우로 교체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윤소호는 공연 직후 병원에서 진료 후 가벼운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앞으로 예정대로 공연을 소화한다. 피에르 역의 원현빈은 치아 손상으로 확인됐으며 CT 촬영 결과 이상이 없는 상태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앞으로도 모든 스태프와 배우의 철저한 리허설은 물론, 모든 영역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한 공연 환경 조성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관객에게 사과했다.

윤소호도 "관객분들이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된다. 사고 직후 저의 상태를 냉정하게 체크했고 당장 병원을 가야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스스로 판단 후 제작사에 알려줬다. 동료 배우, 전 스텝은 공연 중단 후 병원행을 권유했으나 공연을 정말 할 수 없는 컨디션이 아니라면 무대 위에서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며 소속사를 통해 전했다.



구조물을 사전에 철저하게 점검하는 일을 가장 우선했어야 하나, 의도치 않게 쓰러졌다면 그 다음 대처가 중요하다. 윤소호가 공연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해도 낙상 사고 후 공연을 재개한 건 안일한 대처다. 부상의 경중을 떠나 사건이 발생한 즉시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게다가 윤소호는 이날 커튼콜에서 타박상을 입었음에도 관객에게 장문의 사과를 직접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친 배우가 제작사 대신 나서 사과를 한 것 역시 비판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배우가 예의상 거절하더라도 병원부터 모시고 갔어야 하지 않나요", "치아 손상이면 이상이 없는 게 아니잖아요", "구조물 관리 더 신경써주세요. 배우분들 안 다치게요", "병원 이송은 배우의 의지와 상관 없이 제작사에서 즉시 대응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크게 안다치셔서 다행이다. 얼른 쾌차하세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옥주현, 솔라가 마타하리 역을 맡고 윤소호, 김성식, 이홍기, 이창섭이 아르망으로 분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MK뮤지컬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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