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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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클래스'...패배에도 빛났던 지소연의 존재감 [E-1 챔피언십]

기사입력 2022.07.19 18:26 / 기사수정 2022.07.19 18:2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결과는 아쉬운 패배였지만 실력 만큼은 확실히 '어나더 클래스'였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은 19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여자부 개막전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을 기록했다. 

지소연은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14분 환상적인 터닝 슛으로 일본의 골망을 갈랐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 4명의 선수에게 둘러싸였지만 수비 4명을 바보로 만드는 완벽한 슛이었다. 지소연을 마크하던 수비수들도 얼굴을 감싸쥘 정도였다.

추가 실점 직후에는 골대 앞에서 강력한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까지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내내 지소연은 다른 선수들보다 한두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축구를 보여줬다. 왜 영국 첼시에서 8시즌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중원과 공격 진영을 자유롭게 오가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템포 조절도 완벽했고 공을 소유하는 능력도 차원이 달랐다. 일본 선수들은 지소연의 공을 뺏는 걸 포기하고 자리만 지키는 수비를 펼쳤다. 

그러자 지소연은 패스로 일본을 괴롭혔다. 1-2로 뒤지던 후반 중반 박은선이 머리로 떨어뜨려 준 공을 잡아 뒤에 있던 조소현에게 완벽하게 내줬다. 조소현의 슈팅이 아쉽게 골대 위로 떴으나 지소연의 축구 센스를 볼 수 있었다. 또한 경기 종료 직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장유빈의 헤더슛을 도왔다. 골키퍼 정면에 막혀 동점골에는 실패했다.

비록 수비 실책이 이어지며 아쉽게 패했지만 지소연의 존재감은 그 누구보다 빛났다.

한편, 지소연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정든 첼시를 떠나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첼시에서 208경기에 출전해 68골을 넣었고 5번의 리그 우승 등 총 11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수원FC와 계약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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