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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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만도-박종훈 동반 호투, SSG 마운드는 후반기가 더 강하다

기사입력 2022.07.19 16:50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단독 선두 SSG 랜더스가 오는 22일 후반기 일정 시작을 앞두고 마운드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숀 모리만도, 박종훈 두 지원군이 나란히 호투를 펼치면서 코칭스태프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SSG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독립구단 파주 챌린저스와의 연습경기를 치렀다. 야수진의 경우 1.5군, 2군급 선수들의 기량 점검에 초점을 맞췄지만 투수는 모리만도, 박종훈, 김태훈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구위를 점검했다.

모리만도의 경우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김원형 SSG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경기가 이른 오전 치러진 데다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km를 찍었고 주무기인 커브의 낙차와 움직임도 수준급이었다.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등 다른 구종들도 충분히 KBO에서 통할 수 있다는 평가다.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통산 90승에 빛나는 이반 노바를 영입했지만 3승 4패 평균자책점 6.50으로 부진하면서 이달 초 퇴출됐다. 통합우승 도전이 목표로 명확해진 가운데 윌머 폰트-김광현 원투펀치를 뒷받침해 줄 외국인 투수가 필요했고 대만리그에서 뛰고 있던 모리만도를 선택했다.

비록 독립구단 타자들을 상대한 게임이었지만 김 감독은 모리만도의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체적으로 준수했고 스피드도 괜찮았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제구력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웅천 투수코치도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몸 쪽 승부를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장점으로 보여진다"며 "전력분석에서 도움을 받는다면 정규시즌 등판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모리만도는 "나도 내 제구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2주 만에 실전 피칭이었는데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며 만족스럽다는 뜻을 내비쳤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박종훈도 4⅔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성공적으로 재활이 끝났다는 걸 증명하듯 날카로운 구위를 뽐냈다.

아직 경기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아 때때로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도 있었지만 베테랑답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다음주 한 차례 더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한 뒤 1군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박종훈은 "다음주 2군에서 80구를 던지고 1군으로 돌아오는 게 제 계획이다"라며 "오늘 피칭에서 부족한 부분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일단 아프지 않아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박종훈의 경우 1군 콜업 후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박종훈의 등판 직후 "종훈이는 1군에 올라오면 끝까지 선발로 던져야 한다. 중요한 건 건강하게 시즌을 마쳐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SSG는 선발투수 두 명이 추가로 합류하면서 현재 선발 로테이션 재조정이 필요하다. 일부 투수들이 불펜으로 보직을 옮겨 후반기를 치러야 한다. 모리만도, 박종훈이 제 몫을 해준다면 10개 구단 최강 선발진을 유지하면서 약점이었던 뒷문까지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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