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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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책임질 수 있나"…'유희열 표절 논란' 평론가 작심 비판

기사입력 2022.07.19 10:2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의 표절의혹이 끝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상징성 있는 대표 음악프로그램인 '스케치북'까지 폐지되면서, 실망이라는 반응부터 가혹하다는 이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유희열은 '유희열의 생활 음악' 프로젝트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인 'Aqua' 진행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표절 의혹에 유희열은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생활음악' 발매를 취소했지만, 오히려 다른 곡들까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계속된 하차 요구를 받은 유희열은 18일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다"고 또 한 번의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그는 13년 3개월 간 진행했던 KBS 2TV 장수 음악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도 하차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표절시비'에 실망한 대중의 요구대로, 그는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꼬리 자르기식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의혹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 역시 이를 둘러싼 공방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유희열의 표절을 두고 계속해서 대중의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원곡자 류이치 사카모토 측도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Aqua'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원곡자도 일축한 한 곡의 표절 시비로 이전의 모든 창작물을 이때다 싶어 모두 소환하는 것은 과열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정민재 평론가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하차 소식이 담긴 새 입장문을 인용하며 "나 역시 유희열 씨의 말처럼 현재 인터넷을 떠도는 표절 의혹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지지 의견을 냈다.

그는 "코드 진행 일부가 겹친다고 해서 표절이라고 할 수 없다"며 내 귀에 비슷하게 들린다고 해서, 메인 테마가 닮았다고 해서 표절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기에 원곡자 역시 유사한 것은 인정하나 표절은 아니며 후속 조치가 필요치 않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 평론가는 부활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했던 "8마디가 흐트러짐 없이 똑같다"는 지적도 언급했다. 그는 "위 말의 당사자인 김태원 씨는 작가로서 두 곡의 8마디가 똑같다는 말에 책임질 수 있나"며 실제로 두 곡의 8마디는 일부 다른 부분이 있다고 주장, "일부 닮고 일부 다르기 때문에 원곡자도 돌려보낸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그는 "닮았다는 말과 '흐트러짐 없이 똑같다'는 말의 무게감은 천지차이"라며 "김태원 씨는 음악인으로서 치명적인 말실수를 했다"고 작심 비판했다.

또한 그는 유희열의 첫 대응에서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부분이 아쉽다며 마치 표절을 인정한 것인양 퍼지면서부터 바로잡긴 어려워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정 평론가는 "지금 제기된 의혹들 중 상당수는 네티즌의 광기처럼 느껴진다"며 "표절은 명백히 법적 문제다. 표절이 아닌 곡들을 내 귀에 의거해 표절로 몰아가는 행위에 공감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 소속 가수 박새별도 "세상에는 정말 많은 음악이 있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들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류이치 사카모토의 앨범을 들었지만 누구나 토이의 음악을 만들 수는 없다"며 소신 발언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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