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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등장으로 뜨거웠던 홍천, 8월 코보컵 흥행 청신호 켰다

기사입력 2022.07.09 01:56



(엑스포츠뉴스 홍천, 김지수 기자) '배구 여제'의 V리그 복귀 효과를 확인하는 데는 단 하루면 충분했다. 김연경의 등장만으로 평일 오전 강원도 홍천은 배구 열기로 뜨거웠다.

김연경은 8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소회를 밝혔다. 지난달 21일 여자부 역대 최고 대우인 총액 7억 원에 계약을 맺은 뒤 지난 4일부터 팀에 합류한 가운데 차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V리그 복귀로 가장 좋은 점은 내 집에서 자고 먹고 쉴 수 있는 것"이라고 농담을 던진 뒤 "2년 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팬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제는 상황이 좋아져서 많은 팬들 앞에서 뛸 수 있어 설렌다. 홈 구장을 꽉 채워 주신다면 열심히 뛰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연경의 흥국생명 복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6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해외 리그 진행이 불투명해지면서 2009년 일본 진출 이후 11년 만에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한국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속에 2020년 KOVO컵이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2020-2021 정규시즌도 막바지에야 경기장 전체 수용 인원의 10%만 입장을 허용했다. 김연경이 시즌 종료 후 중국 상하이와 계약을 맺고 다시 해외 리그로 떠나면서 많은 팬들은 김연경의 플레이를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김연경이 올 시즌을 앞두고 또 한 번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V리그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당장 홍천에서 사흘간 치러지는 '서머매치'는 흥행이 대박을 쳤다. 

이번 '서머매치'는 흥국생명을 비롯해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 등 4개 구단이 참여한다. 프리 시즌 훈련 성과를 확인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단순 연습경기의 성격이 강하지만 김연경을 비롯해 GS칼텍스 강소휘, KGC인삼공사 이소영 등 스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운집했다.

수백여 명의 팬들은 이른 아침부터 체육관 앞에 장사진을 이루고 김연경을 기다렸다. 평일에는 한산한 홍천체육관 주차장이 이날만큼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가득 들어찼다. 김연경이 모습을 드러낸 오후 2시 30분께에는 챔피언결정전을 방불케 하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최대 1300명까지 수용 가능한 홍천체육관은 오후 4시 시작된 KGC인삼공사-GS칼텍스, 저녁 7시에 열린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까지 총 964명의 팬들이 지켜봤다. 김연경이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팬들은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관중석을 떠나지 않았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건네는 매너를 보였다.

다음달 전남 순천에서 열리는 V리그 코보컵 흥행 전망도 밝아졌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변수지만 지난 2년과는 다르게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 김연경의 공식 복귀전까지 치러진다면 순천 팔마체육관 역시 배구 열기에 휩싸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경도 "도쿄올림픽 후 배구를 좋아하게 된 팬들도 있으신데 이분들은 제가 뛰는 걸 눈앞에서 보지 못하셨다. 내 플레이를 직접 보여드리고 싶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멋진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홍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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