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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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투수'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 선발 잔류냐 불펜 강등이냐

기사입력 2022.06.30 08:00 / 기사수정 2022.06.30 15:29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KBO리그 3년차이자, ‘우승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운명의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데스파이네에겐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면 불펜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 2020년 KT 유니폼을 입은 뒤 2년 반 동안 선발로 뛰며 팀의 우승까지 이끈 데스파이네지만, KT로선 그의 길어지는 부진을 두고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3승 8패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는단 5경기. 지난 시즌 33경기에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최근 6경기에서만 1승 5패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로서 필수 요건인 6이닝 소화도 4경기밖에 없었고, 4실점 이상 경기가 5차례나 된만큼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데스파이네를 가만히 두고만 볼 수 없었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생각이다. 하지만 다음 등판에서도 부진하면 엄상백을 선발로 쓸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며 데스파이네에게 ‘최후통첩’을 내렸다. ‘전천후 투수’ 엄상백은 올 시즌 선발로 11경기에 나와 5승 2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데스파이네보다 기록이 좋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데스파이네가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4일 휴식 5일 턴’이 다시 돌아왔다는 점이다. 데스파이네는 이번 시즌 5일 간격으로 등판한 8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1승 3패로 부진했던 6월 4경기에서 5일 간격으로 등판한 경기는 단 한 경기밖에 없었다. 6월 2일 SSG전 한 경기뿐이었는데, 이 경기에선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선방하며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이강철 감독 역시 데스파이네의 문제점을 알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 25일 LG전의 데스파이네의 등판 내용에 대해 “릴리스 포인트가 낮아진 것 같다. 직구가 좋을 때는 밀고 나가야 하는데, 하도 직구를 많이 맞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져 잘 못 던지는 것 같더라”고 진단했다.

이후 이강철 감독이 투구 패턴의 변화를 직접 지시한 결과, 이후엔 좋은 투구 내용으로 남은 이닝을 소화했다. 문제점도 알았고 수정 방안도 효과를 봤으니 개선에 대한 희망은 있다. 과연 ‘우승 투수’ 데스파이네는 운명의 선발 마운드에서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까. 데스파이네의 선발진 잔류 여부가 이번 경기에 달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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