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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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성숙해진 '국대 10년차' 이금민..."태극마크, 더 무겁게 느껴져" [인터뷰 전문]

기사입력 2022.06.22 16:00 / 기사수정 2022.06.22 15:1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어느덧 국가대표 10년차가 된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이금민(브라이튼)이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오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BMO 필드에서 캐나다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이금민은 22일 대한축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7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박은선, 영국에서의 생활, 대표팀에서의 10년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음은 이금민 인터뷰 전문. 

시즌을 마치고 휴식기가 길었는데

- 솔직히 말하면 풀 타임을 뛸 체력은 아직 안 될 것 같다. 한 달 반 가까이 휴가를 보냈다. 개인 운동을 아무리 하더라도 경기장에서의 체력은 다르다. 조금 걱정은 되지만 경기에 뛰게되면 최선을 다하겠다.

살이 빠지고 예뻐졌다. 특별히 관리한 게 있나

- 운동을 좀 많이 했다. 그 전에도 체중 감량을 하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요구도 있었다. 소집 때마다 체중 관련 미팅을 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제대로 체중 관리를 해서 들어왔다. 3kg이 빠졌다.

박은선 선수가 오랜 만에 합류했는데 

- 2015년 캐나다 월드컵 때 같이 하고 정말 오랜만이다. 7년 만이라고 하지 않았나. (박)은선 언니가 들어왔다는 것 자체로 팀이 단단하게 뭉쳤다. 훈련량이 만만치 않은데 나이에 비해 훈련을 따라오는 것도 대단하다. (조)소현 언니가 저한테는 목소리가 큰데 (박은선)언니한테는 조용하다. 그걸 보면 조금 통쾌하다. 개인적으로 대표팀 활력소라고 생각한다.

영국에서 3번째 시즌을 보냈는데

- 어떤 한국 선수들이든 적응 한다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리그라고 느꼈다. 또 사람은 아무리 잘해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좋은 리그라고 해도 차이가 그렇게 크게 나지 않는다. 저도 나이가 있고 오래 뛰기 버거울 수 있지만 어린 선수들이나 기존 대표팀 선수들이 더 늦기 전에 일찍 나와서 경험하길 추천한다. 꼭 도전했으면 좋겠다.

지난 베트남전에서 득점했는데 이번에도 득점 기록 이어갈까

- 캐나다가 강팀이라 기회가 많이 올거라고 예상하진 않지만 온다면 놓치지 않고 차분히 집중해서 마무리하겠다. 사실 기회가 오면 놀라서 놓치는 경우가 많다. 안 오다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오니까 스스로 놀란다. 기회를 준비해서 팀 득점에 기여하고 싶다

대표팀 데뷔 10년이 된다. 달라진 점은

- 팀도 그렇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다. 긍정적이다. 소속팀 활약이 좋기 때문에 대표팀에 들어오는 것 아닌가. 그런 걸 보면 세대가 빨리 변한다고 느낀다. 예전에 언니들이 많았는데 언니들이 나가서 어린 선수들이 들어온 게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 잘해서 경쟁력을 갖고 있어서 들어오는 느낌이 있다. 감독님 영향도 큰 것 같다. 해외 감독님이라 아무래도 뭐든 더 도전적으로 하시는 것 같다. 선수들도 파격적으로 뽑으실 때도 있는 것 같다. A매치도 잘 하시려고 하는 게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철이 든 것 같다. 어리다는 걸 앞세워 무모한 행동을 많이 했다. 사고치는 걸 말하는 건 아니다. 지금은 더 조심스럽다. 대표팀으로서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더 많이 느끼고 있다.

가장 친한 지소연 선수가 국내로 돌아왔는데 본인에게 미칠 영향은

- (지)소연 언니가 영국에 있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었다. 친구들이 물어보면 잘 안다고 대답한다. 그러면 제 어깨가 괜히 으쓱해 진다. 그런 존재가 사라져서 아쉽긴 하다. 영국이나 첼시에서도 (지)소연 언니의 빈자리가 클 것 같다. 영국에서 뛰는 선수가 (조)소현 언니, 저 둘 남았는데 후배 선수들을 위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다. 감독들이 저희를 보고 한명이라도 기회를 주려고하고, 데려오고 싶어하고, 보고싶어하는 것이기 때문에, 또 소연 언니가 그렇게 하고 갔기 때문에 그런 책임감을 갖고 있다. 시즌이 들어가면 그 책임감을 갖고 시작할 것 같다. 국내로 들어왔는데 소연 언니 은퇴 전에 저도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같은 리그에서 경쟁하고 싶다. 그게 목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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