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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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마자르'의 귀환...'죽음의 조'에서 선두에 오른 헝가리

기사입력 2022.06.18 17:00 / 기사수정 2022.06.18 16:3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1950년대를 지배했던 '매직 마자르(마법의 팀)' 헝가리 축구대표팀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거 축구로 전 세계를 호령했던 헝가리의 최근 기세가 심상치 않다. 헝가리는 현재 '죽음의 조'라고 평가받는 2022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A조 3그룹에서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를 누르고 그룹 1위에 올라와 있다.

헝가리와 같은 그룹에 편성된 국가들은 하나같이 축구 강국들뿐이다. 헝가리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40위로 잉글랜드(5위), 이탈리아(6위) 그리고 독일(12위)보다 랭킹이 한참 밑에 있다.  

하지만 헝가리는 축구는 FIFA 랭킹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차전 잉글랜드 전에서 1-0 신승을 거둔 헝가리는 이탈리아와의 2차전은 패했지만 독일과의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지난 15일(한국시간) 4차전 잉글랜드 원정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는데, 이는 1953년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잉글랜드 원정 승리였다.

네이션스리그 4경기 동안 2승 1무 1패를 거두며 승점 7점을 획득한 헝가리는 현재 그룹 1위에 올라와 있다. 독일이 1승 3무를 기록하며 승점 6점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탈리아가 승점 5점으로 3위 그리고 잉글랜드가 승점 2점으로 그룹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과거 헝가리는 1950년대 세계 최고의 축구 강국이었다. 페렌츠 푸스카스, 산도르 코츠시스, 난도르 히데구티, 졸탄 치보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한 헝가리는 1952년 헬싱키 하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1954년 스위스 FIFA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또한 당시 A매치 31경기 연속 무패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1956년 헝가리가 혁명으로 완전히 공산화되자 헝가리 축구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잇달아 헝가리를 탈출, 망명하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매직 마자르'라 불리던 헝가리 축구대표팀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시간이 흘러 지난 UEFA 유로 2016 대회에서 헝가리는 본선에 진출하면서 44년 만에 유로 본선 진출 성공을 시작으로 유로 2020에도 본선에 진출하며 1986년 이후 처음으로 국제 메이저 대회 연속 진출에 성공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알렸다. 헝가리가 네이션스리그 그룹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켜내 준결승전에 진출해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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