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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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는 최고였지" 이강철 감독이 호잉을 떠올린 사연

기사입력 2022.06.18 16:28 / 기사수정 2022.06.18 16:4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수비하고 주루는 최고였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입에서 불현듯 전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의 이름이 나왔다. 

전날(17일) 잠실 두산전 실점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던 때였다. KT는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루 상황서 김재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1루주자 박세혁이 홈까지 내달려 실점으로 이어졌다. 

우익수 알포드의 아쉬운 수비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우익수 라인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쫓아가던 알포드는 잠시 주춤하다 볼을 뒤로 흘려 보냈고, 공은 파울 펜스까지 굴러가 장타로 이어졌다.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모두 한 베이스를 더 진루했고, 결국 실점까지 이어졌다. 

외국인 타자의 아쉬운 수비, 이튿날(1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전날 상황을 돌아보고 아쉬워하면서 전 외국인 타자 호잉을 떠올렸다. 호잉은 지난해 대체 선수로 KT에 입단해 팀의 외야를 책임지며 팀의 우승까지 함께 했던 외국인 타자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우승 기로에서 나온 호잉의 호수비를 떠올렸다. 이 감독은 "2사 만루 상황이었는데 잘 맞은 타구가 외야로 날아가더라. 그래서 '올해 우승은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호잉이 그걸 다이빙으로 잡아내서 팀을 살렸다. 스타트가 정말 빨랐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 감독이 말한 경기는 지난해 10월 24일 수원 키움전이었다. 당시 KT는 직전 경기에서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삼성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상황이었고, 이날 경기 1회에도 선제 실점에 이어 만루 위기를 맞으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호잉의 호수비가 팀을 살렸고, 그 경기에서 7-1로 승리한 KT는 남은 6경기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전날 알포드의 아쉬운 수비를 보고 지난해의 좋은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던 사령탑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주루와 수비가 뛰어났던 선수다. 특히 수비 스타트가 정말 빨랐다"라며 그를 추억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알포드가 아쉽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전날 이강철 감독은 "선구안이 좋은 타자다. 타격 훈련 때도 3연속으로 잠실 담장을 넘길 정도로 파워가 있다"라며 알포드를 칭찬했고, 이튿날에도 "주루는 확실히 빠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수비는 아쉬웠지만 실전 공백기가 있었으니 조금씩 나아질 거라고 믿는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한편, 이날 KT는 김민혁(좌익수)-알포드(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준태(포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조용호는 가슴 통증으로 대타 대기한다. 이 감독은 "전날 슬라이딩 도중 가슴에 공이 깔려 통증을 호소해 오늘 선발 출전이 힘들다고 봤다. 뒤에 대타는 가능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T위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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