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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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김-양 계보 잇는다, 창원 수놓은 '구-리'의 명품 투수전

기사입력 2022.06.16 21:3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류현진-김광현-양현종의 좌완 계보를 이을 두 영건이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NC 다이노스 구창모의 판정승. 하지만 KIA 타이거즈의 2년차 투수 이의리도 탄탄한 투구를 펼치며 명품 투수전을 만들어냈다. 

KIA 타이거즈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NC는 선발 구창모가 5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의 역전 허용으로 빛이 바랬고, KIA 선발 이의리는 6이닝 동안 8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팀이 승리하며 패배를 모면, 오히려 탄탄한 투구로 팀의 역전 발판을 마련한 셈이 됐다. 

이날 경기는 좌완 에이스 투수들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2020년 팀의 우승 주역이자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2로 맹활약 중인 ‘에이스’ 구창모와 지난해 데뷔해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2년째 선발로서 활약 중인 ‘신인왕’ 이의리의 맞대결로,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두 좌완 영건의 선발 맞대결에 관심이 주목됐다. 


경기는 기대했던 대로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구창모가 1회초 연속 볼넷으로 흔들리긴 했으나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막으며 위기를 벗어났고, 이의리도 2회부터 안타를 허용하기 시작하며 흔들렸으나 적은 투구수로 탄탄한 피칭을 펼치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두 선수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내며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0’의 균형은 5회에 무너졌다. 공교롭게도 기회는 똑같이 주어졌다. 선두타자 안타와 보내기 번트, 그리고 땅볼 때 2루주자가 3루를 밟는 2사 3루 기회가 두 팀에게 똑같이 주어졌다. 하지만 구창모는 후속타자를 땅볼로 돌려 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은 반면, 이의리는 2사 후 권희동에게 적시 3루타를, 손아섭에게 적시 2루타를 차례로 내주며 2실점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6회에도 올라 공을 뿌렸다. 다만 초반 투구수가 많았던 구창모는 선두타자 나성범을 돌려 세우고 김시훈에게 마운드를 넘긴 반면, 5회까지 75개의 공을 던진 이의리는 6회 한 이닝을 모두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의리는 선두타자 마티니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 했으나,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무실점' 구창모의 판정승이었다. 하지만 구창모도 끝내 웃지 못했다. 불펜진이 경기 막판 역전을 허용하면서 구창모의 승리투수 요건이 지워진 것. 구창모는 4경기 연속 승리로 시즌 4승을 노렸으나 팀 패배로 승수를 쌓지 못했다. 반면, KIA는 이의리가 숱한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막아준 덕에 추격의 발판을 마련, 7회 빅이닝에 성공하며 4-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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