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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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등판 무산→초구 헤드샷 퇴장, "마음 잘 추슬렀으면"

기사입력 2022.06.16 17:59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마음을 잘 추슬렀으면 좋겠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전날(15일) 경기서 헤드샷으로 퇴장당한 투수 김정빈을 격려했다. 

김정빈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방문 경기서 7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공 한 개만 던지고 강판됐다. 헤드샷 퇴장 때문이었다. 

2-4로 끌려가던 7회, 선발 임기영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정빈은 선두타자 김주원을 상대로 144km/h짜리 직구를 던졌다. 하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다. 공은 그대로 김주원의 머리 부근을 강타했고, 김주원은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나 김주원은 대주자로 교체됐고, 김정빈 역시 헤드샷 퇴장으로 교체됐다. 


공교롭게도 김정빈의 헤드샷은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갑작스런 퇴장으로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김재열에게 정교한 제구를 바라긴 어려웠고, 결국 볼넷 2개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이어진 마티니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김정빈의 헤드샷이 대량 실점 빅이닝으로 이어진 순간이었다. 

추격의 동력을 잃은 KIA는 물론, 김정빈에게도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특히 김정빈은 계속되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지난 6월 8일 LG전이 1군 등판 마지막이었던 그는 14일 ‘오프너’로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등판이 무산됐고, 15일 일주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으나 그마저도 초구 퇴장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당황의 연속이었다. 

이에 사령탑이 그를 격려했다. 이튿날(16일) 만난 김종국 감독은 김정빈을 향해 “운이 따르지 않아 안타깝다”라면서도 “심적으로 조금 더 추슬러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1군 경험이 있으니 빨리 추스르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빨리 심적으로 편해지는 게 우선인 것 같다”라며 김정빈을 격려했다. 

한편, 김주원의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몸 상태는 좋다. 다만 목 뒷부분에 통증이 조금 남아 있어 선발로는 나가지 않는다. 후반 투입은 가능하다"라며 김주원의 상태를 전했다. 전날 경기 후에는 KIA 주장 김선빈이 상대 주장 양의지를 찾아 김주원의 상태를 묻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창원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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