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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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훈 촬영감독 "'오겜'·BTS에 스태프들 난리…할리우드, 韓콘텐츠에 신뢰 깊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6.14 11:01 / 기사수정 2022.06.14 14:27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할리우드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정정훈 촬영감독이 한국 콘텐츠에 대한 현지의 생생한 반응을 전했다. 

14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 정정훈 촬영감독의 화상인터뷰가 진행됐다. '오비완 케노비'는 '스타워즈' 시리즈 속 빼놓을 수 없는 전설적 캐릭터 오비완 케노비의 이야기가 담긴 리미티드 시리즈다.

과거 국내에서 박찬욱 감독, 이준익 감독, 류승완 감독 등과 다수의 작품을 작업해온 정정훈 감독은 2017년부터 해외에서의 작업을 이어왔다. 이에 함께한 작품이 '그것'(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티), '좀비랜드: 더블 탭'(감독 루벤 플레셔), '라스트 나잇 인 소호'(감독 에드거 라이트), '언차티드'(감독 루벤 플레셔) 등이다. 

해외 작품 작업에 참여하는 경험은 어떨까. 계속해서 글로벌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 정정훈 감독은 "'올드보이'가 모든 영화의 레퍼런스가 될 만한 시기에 넘어왔다. 그거와 별개로 같이 일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서 그거에 대한 두려움이 많고, 어려움이 많을 거라고 서로 생각을 했다"면서도 "막상 해보니까 영화라는 게 언어만 살짝 다르지 하는 방식은 똑같다. 그런 것에 있어서 특별히 어려움 없이 운 좋게 왔던 것 같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올드보이' 이후로 한국영화가 한두 작품을 찍어서 좋다기보다 모든 한국 콘텐츠에 대한 신뢰가 깊어졌다. '오징어 게임'은 제가 보기 전에, 제가 작품의 존재를 모를 때 미국 스태프나 감독들에게 먼저 들었다. 그래서 역으로 본 경우가 있다. 그럴 정도로 보편화가 됐다. 그런 게 뿌듯하다고나 할까, 참 좋다"고 자신이 직접 느낀 한국 콘텐츠의 인기를 짚어줬다. 



이는 '오징어 게임'뿐만이 아니다. 방탄소년단(BTS)의 인기 역시 해외작품 작업을 하며 피부로 느꼈다고. 그는 "BTS 같은 경우도 저보다 현지에 있는 프로듀서, 감독, 배우들이 난리가 났다. 그래서 알게 됐다. 이제는 제가 홍보를 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저한테 '여태 안 봤어?'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그런 게 재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날엔 한국하면 '김치', '비빔밥' 이런 게 첫 인사였다. 처음 미국에 넘어왔을 땐 '강남스타일' 춤을 제 앞에서 추고 그랬다"며 "근데 지금은 다양한 콘텐츠에 대해 얘기하고, 제가 한국인이라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세계 안 콘텐츠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그거 봤어?'라고 하니까, 뿌듯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정훈 감독의 할리우드 작업은 그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가능한 일이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할리우드가 자신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정정훈 감독은 "제 언어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통역을 쓰고 있진 않지만 직접 해보려고 노력하긴 한다. 그래서 말수가 적기 때문에 제가 나이스하고 컴플레인이 적은 줄 알고 쓰는 것 같다"는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더불어 그는  "지금은 제가 많이 배우는 단계다. 코미디, 로맨틱코미디, SF 이런 걸 가리지 않고 모든 걸 경험해 보려는 시기다. 다양성 때문에 저를 찾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제일 처음에는 '이방인의 시각으로 본 미국의 스토리' 이런 이유로 찾았고, 그 이유는 자연스럽게 많이 없어졌다. 영화인으로 같이 할만하니까 찾는 게 아닐까"라면서 "5년~10년 후의 작품이 뭐가 될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는 말도 더했다. 

정정훈 감독의 할리우드 활약은 이후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그는 "'라스트 나잇 인 소호' 감독의 신작을 같이 하려고 준비 중이다. 전에 미국에서 찍는 조그만 영화가 있다. 작지만 좋은 작품, 아니면 큰 작품 가리지 않고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해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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