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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배우' 소지섭, 결혼 후 첫 작품 "의사+변호사 공부" (닥터로이어)[종합]

기사입력 2022.06.03 16:15 / 기사수정 2022.06.03 16:0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닥터 로이어'가 믿고 보는 캐스팅에 의학과 법정을 합친 장르로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4년 만에 안방에 복귀하는 소지섭이 새로운 매력을 발산할 지 주목된다.

MBC 새 금토드라마 '닥터 로이어'가 3일 오후 9시 50분에 뚜껑을 연다.

'닥터 로이어'는 조작된 수술로 모든 걸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의사와 의료범죄 전담부 검사의 메디컬 서스펜스 법정 드라마다. '미스터 기간제'의 장홍철 작가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의 이용석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소지섭, 신성록, 임수향, 이경영, 이주빈, 이동하, 남명렬, 김호정, 우현주 등이 출연한다.

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이용석 감독은 "병원은 인간의 생과 사가 갈리는 곳이다. 법정은 승패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는 곳이다. 병원과 법정을 무대로 모든 것을 다 잃고 몰락한 한이한,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잃은 금석영 검사, 진실을 규명하고 복수하는 이야기다. 그 틈바구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광기의 소유자 제이든 리가 끼어들며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법정 메디컬 스릴러물이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세 분 다 연기력이 출중하다. 잘생겨서 현장에서 보고 있으면 흐뭇하다. 인성도 워낙 좋아서 사실은 다른 드라마 같은 경우는 내가 선장으로서 끌고 가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 이 드라마는 알아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해서 난 추임새만 넣는 고수 역할을 했다. 오랜 시간 연출했는데 가장 편하고 재밌게 진행하고 있다"며 배우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소지섭은 이용석 감독에 대해 "내가 데뷔할 때 날 픽업해 데뷔시켜 준 분이다"고 인연을 말했다. 이 감독은 "내 입봉작의 주인공을 해 준 분이다. 지섭 씨 첫 미니시리즈 할 때 B팀 감독이었다. 소지섭에게 고맙다. 지나가면서 감독님 언제 한번 해야죠 했는데 진짜 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두 사람은 박경림의 주문에 일어나 포옹했다.

소지섭은 "감독님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1996년 데뷔였는데 날 뽑아준 분이니 오래됐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소지섭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하지 않았다. 딱 하나 변한 게 현장에 너무 빨리 온다. 옛날에는 조금 늦게 왔는데 요즘에는 제일 먼저 와 세트에 앉아 있다. 선배 순으로 들어온다"고 이야기했다. 임수향은 "너무 힘들다. 너무 빨리 오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신성록은 "5분 정도 늦춰 줘도 될 것 같다"고 부탁했다.

이용석 감독은 캐스팅 비화를 묻자 "소지섭은 소지섭이다. 가릴 게 없다. 신성록은 주인공을 할 수 있는 배우 중에서 광기와 어울리는 분들이 많지는 않다. 그런데 신성록은 내게 떠오른 유일한 후보였다. 임수향이 맡은 캐릭터는 드라마에서 감정의 스팩트럼이 큰 역할이고 쉽지 않다. 다양한 장르에서 연기를 경험하고 감정 기복을 오갈 수 있는 연기자를 고민했다. 고르고 말고 할 것이 없이 해주셔서 고마운 거다"고 답했다.

소지섭은 "워낙 어려운 장르여서 감독님이 아니면 고민했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주인공 소지섭은 한이한 역을 맡았다. 에이스 칼잡이로 불리는 천재 외과의사에서 조작된 수술로 한 순간에 모든 걸 빼앗기고 변호사가 돼 돌아와 강렬한 복수를 실행한다. 소지섭은 2020년 결혼 후 첫 작품에 임하게 됐다.

소지섭은 "대본도 매력적이었지만 한이한이 가진 두 직업이 매력적이었다. 의사이면서 변호사다. 다른 것 같지만 같다. 의사는 수술실에서 사람의 목숨을 살리고 변호사는 법정에서 사람의 인생을 구한다. 촬영을 하면서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오랜 만에 안방에 복귀한 소지섭은 "4년 전에 이 자리에서 '내 뒤에 테리우스'로 인사 드렸는데 감회가 새롭다. 늘 작품을 선보일 때 긴장되고 떨린다"고 말했다.

'대상 배우' 소지섭은 "대상이라고 부담스러운 것 보다는 작품으로 인사를 드릴 때는 늘 긴장되고 떨린다. 다행히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만나 좋은 작품을 만들고 있어 예전보다는 긴장이 덜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소지섭은 두 직업을 연기한다. 그는 "어렵다. 두 가지 전문직을 연기해야 해 어색하지 않게 연습을 많이 했다. 용어가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대사를 하면 어렵더라. 입에 잘 안 붙었다. 많이 물어보고 연습하고 고민하고 연습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반박했다. 어릴 때도 독서실을 안 갔는데 독서실 가서 공부하듯 대본을 외웠다"며 끄떡였다.

소지섭은 배우들과의 호흡과 관련해 "임수향은 1, 2부에 감정신이 다 몰려있는데 몰입이 좋고 눈물이 마르지 않는 샘처럼 계속 흘러 깜짝 놀랐다. 신성록은 약간은 오그라들거나 촌스러운 대사를 자기 스타일대로 멋스럽게 표현하는 부분을 보면서 다른 배우였으면 안 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칭찬했다.

이에 신성록은 "소지섭 형만 믿고 갔다. 후배들에게 너무 편하게 해주시니 자칫 어색할 수 있는 대사도 많이 추가할 수 있도록 열어주시더라. 편안하고 자유롭게 연기했다. 다 소지섭 덕분이다. 임수향은 언제 봐도 밝고 눈이 굉장히 진실된 친구구나 한다. 사적으로 얘기해 봐도 투명해서 매력을 많이 느낀다"며 거들었다.

임수향은 "선배님들과 작업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연기를 너무 많이 배우고 있는데 외적으로도 현장에서 어떻게 있어야 하는지 애티튜드도 많이 배운다. 소지섭 선배님은 본인 뿐만 아니라 드라마 전체에 나오는 배우들까지 신경을 잘 써준다. 신성록 선배님은 저 캐릭터는 선배님밖에 못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해주셔서 몰입된다"고 곁들었다.

신성록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다는 것 외에는 철저하게 베일에 감춰진 치명적인 인물 제이든 리를 연기한다. 성공과 스릴을 위해서라면 위험에도 기꺼이 몸을 던지는, 길들여질 수 없는 심장에 뜨거운 피가 흐른다.

신성록은 "로비스트다. 병원 재단을 갖고 싶어한다. 돈도 많다. 오늘 좀 있어 보이지 않냐. 준비 많이 했다"며 웃었다.

그는 "대본을 막힘없이 읽었다. 의지할 데가 많았다. 내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어 주저 없었다. 내게는 제이든 리의 모습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소지섭은 "너무 잘하던데?"라고 칭찬했다. 신성록은 "제이든 리는 겉보기에는 나사가 풀려있는데 난 그렇지 않다"라며 미소 지었다.

신성록은 "정말 위험한 캐릭터다. 위험한 순간이 많아 늘 조심한다. 굉장히 치명적이고 위험하다. 로비스트이고 큰 회사의 임원이어서 딱딱할 수 있는 느낌을 배제하고 굉장히 공격적이고 돌발성있는 캐릭터로 연기하고 싶어서 이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 외국 생활을 오래한 캐릭터인데 그 부분이 나와 다른데 최대한 교포 느낌을 표현했다"고 했다.

임수향은 의료 범죄 전담부 검사 금석영으로 분했다. 자신만의 뚜렷한 신념을 지키는 검사이자 인간미까지 동시에 갖춘 인물이다.

임수향은 "범죄자에게는 처벌뿐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졌지만 내면에는 따뜻한 내면을 지녔다. 대본이 너무 재밌고 선배님, 감독님과 작업하고 싶었다. 석영 캐릭터의 서사가 강하게 와닿았다. 초반에 중요한 사건의 발단이 되는데 그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후에 변화되는 차가운 모습도 보여주는데 다양한 보여드릴 수 있겠다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난 '사'자가 처음이다. 굉장히 프로페셔널하고 싶었다. 발음을 정확하게 해야겠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매회 간장 공장 공장장을 하는 마음으로 촬영을 했고 선배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발음이 너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재촬영하자고 요구하는 배우가 임수향이다"라며 임수향의 열정을 언급했다. 임수향은 "너무 잘하고 싶다"며 열의를 드러냈다.

'닥터 로이어'는 3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한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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