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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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환→현봉식, 겉모습은 무서운데 따뜻한 빌런들의 하모니 (악카펠라)[종합]

기사입력 2022.06.02 16:20 / 기사수정 2022.06.02 16:0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악카펠라'가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감동을 선보일 지 주목된다.

MBC 예능프로그램  '악카펠라'가 2일 오후 10시에 시청자와 만난다. 

5부작 '악카펠라'는 빌런 배우들의 가슴 뛰는 아카펠라 도전기를 담은 음악 예능이다. 음정은 불안해도, 열정만은 끝내주는 아카펠라 그룹 ‘도레미파’의 고군분투 음악 여정을 펼쳐 보인다.

정형돈, 데프콘이 MC를 맡고 김준배, 오대환, 이중옥, 현봉식, 이호철, 최영우, 던밀스가 출연한다.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채현석 PD는 "영화를 볼 때 주연 배우들보다는 조연 배우들에게 눈길과 관심이 가더라. 강렬하고 악역을 주로 하는 신스틸런 빌런들이 평상시 만나보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라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채현석 PD는 "다채로운 매력을 알아보고 싶었다. 이분들이 함께 아카펠라를 만들어가는 걸 보여주는 게 어떨까. 오히려 순수한 매력이 나오겠다 싶어 기획했다. 실제로 찍으면서 많이 놀랐다. 생각보다 순수하고 순박하더라. 촬영하는데 생각보다는 아카펠라 동호회처럼 성장하는 재미있는 모습이 있더라"고 설명했다.

베이스 오대환은 "처음에 PD님에게 제안을 받고 미팅할 때 생각나는 분이 있냐고 해서 그동안 작품에서 본 선배님, 후배님, 나와 잘 맞을 만한 분들을 섭외했으면 좋겠다고 제안 드렸다. PD님이 흔쾌히 그렇게 해도 된다고 했다"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어 "영화 '강릉'에서 함께한 김준배 선배님이 처음에는 무서웠다. 영화 리딩장에 갔을 때 감독님에게 '저 선배님 캐스팅 잘못한 거다. 우리는 깡패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선배님은 앉아 있기만 해도 된다. 우리가 어떻게 이기냐, 반칙이다'라고 했다. 의외로 너무 순수하시더라. '악카펠라'에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 드렸다. 중옥이도 영화 하면서 만났다. 순박하고 나와 맞더라. 호철이는 만난 적은 없지만 꼭 해보고 싶은 친구였다. 현봉식은 영화를 같이 했는데 얘기도 많이 나누고 잘 맞았다. 나와 편한 분들과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고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모이게 됐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과 함께해 좋고 비주얼적으로 악하게 생겨서 '아 이건 된다'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채 PD는 "보통 예능을 보면 처음 만나서 친해지지 않냐. 오대환과 얘기하다 보니 기존 악역 카테고리 안에 있는 분들과 친하더라. 접점이 있는 게 신기했다. 이왕이면 친해진 멤버들이 모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아카펠라라는 장르가 목소리만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각자 혼자 노래를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협업을 통해 만들어야 한다. 얼굴을 맞대고 연습하고 눈을 보며 얘기하는 것, 코로나19 때 못한 함께 어우러진 과정 자체를 선보이고 싶었다. 아카펠라 장르가 생소한데 70일간 스케줄이 바쁠 텐데도 열심히 해줬다. 바쁜 시간을 쪼개가면서 연습을 해줘 공연까지 멋지게 나왔다"며 만족했다.

오대환은 "되게 잘하고 싶었다. 첫 촬영 때 작지 않은 충격과 배신감을 느꼈다. 배신감이 엄청나게 컸다. 중옥이와는 친한데 노래를 같이 불러보거나 들어본 적이 없었다. 방송에서 록 하는 영상을 보니 엄청나게 잘해서 무조건 테너를 하면 되겠다 싶었다. 호철이는 묵직해서 바리톤을 하면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웬걸 다들 이렇게 노래를 못 하는 줄 몰랐다. 이후 우리가 이렇게까지 할 수 있구나 만족했다. 더 잘하고 싶어 모질게 해 미안한 점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채현석 PD는 "나도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될까? 화음이 나올까?' 했다. 전문 가수가 아니지 않나. 연습 과정에서 뭉클했다. 화음이 잘 맞을 때가 있다. 자주는 아니어서 문제인데 그때 전율이 오더라"며 웃었다.

바리톤 이호철은 "멤버들이 확정됐을 때 걱정밖에 없었다. 내가 잘할 수 있나 부담감이 들었다. 그나마 바리톤의 영우 형님이 있어 살짝 업혀가면 되겠다 했는데 그래도 부담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테너를 맡은 김준배는 "평소 만나보고 싶은 배우들이어서 설렜다. 아카펠라에 대한 부담은 엄청나게 있었다. 뭔지도 몰랐다. 노래니까 열심히 하면 되겠구나 했다. 소풍 한 번 갔다온 것 같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는데 하면서 재밌었다"며 멤버들이 확정된 후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기획 의도인 '겉모습은 거칠어도 마음은 한없이 부드러운 이들의 음악 예능'과 부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평소에 내가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남들이 뭐"라고 3인칭으로 은근히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테너 현봉식은 "피해를 줄 것 같다는 생각이 컸다. 일단 난 노래를 못 한다"라면서 "촬영하는 우리도 색달랐다. 이제까지의 예능에 질린 시청자가 있다면 '악카펠라'를 봐야 하지 않나 한다"고 자신했다.

하이 테너 이중옥은 "만나고 싶었던 분들이다. 노래를 조금 한다고 생각해 시작했는데 다른 분들도 그렇구나 했는데 엉망진창이더라. 과연 방송이 될까 했다. 그만두고 싶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채현석 PD는 예능 다크호스로 이중옥을 뽑았다. "몇 마디 안 해도 재밌다. 다 예능을 처음하는데 유독 예능 욕심이 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촬영을 거듭하면서 보이더라"며 이유를 꼽았다.

이중옥은 "김준배 선배님이 전혀 이런 곳에 나올 줄 몰랐다. 연기만 할 것 같고 은둔형일 것 같았는데 나와서 깜짝 놀랐다. 워낙 재밌으시다"라며 기대를 자아냈다.

이호철은 "예능이다 보니 뭘 해야할 것 같더라. 막내여서 더 말을 많이 했다. 중옥이 형님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욕심이 있다기 보다는 열심히 해야하지 않나 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그렇다"고 얘기했다.

바리톤 최영우는 "어안이 벙벙했다. 대단한 분들과 내가 같이 노래할 수 있다니, 여기에 내가 속해도 되나 하는 마음이 있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첫 기억은 대략 난감이었다. 이후에는 너무 즐거웠다. 예능에 도전할 수 있어 고민도 됐는데 재밌을 것 같았고 즐겁게 마무리했다"며 끄떡였다.

랩, 비트박스를 맡은 던밀스는 "형들의 프로필을 볼 때 안방, 스크린에서 많이 본 형들이어서 설렜다. 솔직히 무서웠다. 이 형들과 자칫 잘못하면 내가 실수할 수도 있겠다, 조심해야겠다 싶었다. 형들이 노래를 잘하시는 구나, 악카펠라 하시는 구나 해서 나도 시원하게 노래 한 곡 뽑아야 겠다는 생각에 합류했고 즐거운 시간, 추억을 만들었다. 2022년 상반기는 잊지 못할 것 같다. 지금도 잊지 못한다. 벌써 그립다. 형들 모두 겉모습은 거칠고 와일드해도 거짓말처럼 속이 너무 따뜻하다.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모였을까 싶을 정도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멤버들은 가장 솜사탕 같은 멤버로 던밀스를 지목했다. "감사하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반항기도 있고 세상에 원망도 있었는데 가면 갈수록 유해졌다. 난 모르겠는데 주위에서 착하다, 멋있다고 하는데 모르겠다"며 김준배에 이어 은근히 자화자찬해 주위를 웃겼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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