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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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보다 간절한 LG의 'V3', 김현수는 우승반지만 바라본다

기사입력 2022.06.02 11:51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노리고 있는 기록은 없다. 그냥 LG에서 우승을 몇 번 더 했으면 좋겠다."

LG 트윈스 김현수는 지난달 3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KBO 역대 16번째 2000안타의 금자탑을 쌓았다. 2007년 두산 베어스에서 1군 무대 첫 안타를 신고한 뒤 15년 만에 KBO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평소에도 기록에는 큰 관심이 없다고 밝혔던 김현수는 2000안타를 기록한 이튿날에도 차분했다. 2000 안타를 달성한 순간에도 팀이 지고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김현수는 "좋은 감독님, 좋은 선수들을 잘 만나고 많은 경기를 뛰다 보니 이렇게 대기록을 얻은 것 같다"면서도 "2000 안타를 딱 쳤을 때도 게임이 잘 안 풀려서 크게 기쁜 감정은 없었다. 그냥 팀이 빨리 정비가 되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김현수는 사실 2000 안타와 인연이 깊다. 2007년 6월 2일 잠실에서 양준혁(당시 삼성)이 KBO 역사상 첫 2000 안타를 기록했을 당시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양준혁의 타구를 지켜봤다. 

당시에는 프로 2년차의 어린 유망주 중 한명이었기에 대선배의 2000 안타를 지켜보면서 존경심 이외의 감정은 느끼지 못했다. 기억을 더듬어봐도 "그때는 너무 어려서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대기록이 마음에 와닿지도 않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현역 선수 중에는 박용택이 가지고 있는 KBO 통산 최다 안타(2504)에 도전할 유력한 후보로 꼽히지만 큰 욕심이 없다는 입장이다. 부상만 없다면 매년 충분히 150안타 이상을 때려낼 기량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대기록 수집에는 흥미를 두지 않고 있다.

김현수가 손에 넣고 싶은 건 오직 우승 반지다. 두산 시절이었던 2015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본 이후 KBO리그 정상에 서보지 못했던 가운데 LG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2018 시즌 LG 유니폼을 입은 이후 김현수와 LG가 밟았던 가장 높은 무대는 준플레이오프다. 최근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에도 우승이 아니라면 만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현수는 "개인적인 기록은 정말로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특별히 노리고 있는 기록도 없고 기록에 연연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평소에 내 기록을 찾아보지도 않는다"며 "그냥 우승을 몇 번 더 해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록은 경기를 뛰면서 쌓이는 거라고 생각한다. 목표는 어떻게 하면 팀이 우승을 할 수 있을까만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이 정말 하나로 잘 뭉쳐 있을 때 우승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내가 조금 더 야구를 잘해서 다 같이 우승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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