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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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빙의‘...FC서울 '296분' 무득점 끊은 '슈팅몬스터' 조영욱

기사입력 2022.05.25 21:20 / 기사수정 2022.05.25 21:28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슈팅 몬스터' 조영욱이 FC서울의 무득점 행진을 끊어내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FC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FA컵 2022 4라운드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서울은 제주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서울은 최근 리그 두 경기에서 득점 없이 모두 패했다. 13라운드 강원 원정, 14라운드 성남과의 홈 경기에서 모두 0-1로 패했다. 강원 원정에선 강원보다 많은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성남전엔 무려 슈팅을 19개나 기록하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주중에 열린 제주와의 경기에서도 서울은 전반 23분 주민규에세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전반에도 득점에 실패한 서울은 12라운드 포항전 후반 32분 나상호의 득점 이후 292분 동안 무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아쉬운 모습을 보인 조지훈이 빠지고 기서용이 투입돼 반전을 꾀했다. 조영욱은 후반 2분 만에 기성용의 전진 패스를 받아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슈팅을 때리며 역전의 서막을 알렸다. 

그리고 후반 9분 하프라인에서 볼을 끊은 뒤 팔로세비치의 전진 패스로부터 역습이 시작됐다. 볼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향했고 강성진의 크로스를 조영욱이 헤더로 연결했다. 김동준 골키퍼가 쳐냈지만, 팔로세비치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조영욱은 직접적으로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팔로세비치의 득점에 기여했다. 서울의 기나긴 무득점 행진이 296분 만에 끝나는 순간이었다. 

조영욱은 한 번 더 빛났다. 후반 12분 강성진의 로빙 패스를 흐름을 살려 박스 오른쪽 침투에 성공했다. 그는 바운드 되는 볼을 방향 전환 컨트롤로 연결해 수비 한 명을 벗겨 냈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 가슴 트래핑은 없었지만, 방향 전환 컨트롤은 지난 2002 한이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 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박지성을 떠올리게 했다. 

조영욱의 득점 이후 서울은 후반 30분 팔로세비치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영욱은 풀타임 활약했고 제주의 공세를 지킨 서울은 8강에 진출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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