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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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은정 "열일의 원동력? 연기가 하고 싶어요"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2.05.25 07:00 / 기사수정 2022.05.24 17:5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가수 겸 배우 함은정이 연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KBS 2TV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는 거짓말 때문에 사랑과 인생이 총체적으로 꼬여버린 막장가족들의 코믹 멜로 휴먼가족 이야기. 지난 20일 103부를 끝으로 약 6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함은정은 '사랑의 꽈배기'의 주인공으로 주체적이고 당차며 승부 근성이 있는 온라인 쇼핑몰 '꽈배기'의 CEO 오소리 역을 맡아 박하루의 역의 김진엽, 조경준 역의 장세현 등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KBS 1TV '속아도 꿈결'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함은정은 곧바로 '사랑의 꽈배기'로 열일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호평도 얻었다. 

엑스포츠뉴스가 함은정과 서면 인터뷰를 갖고 '사랑의 꽈배기' 종영 소감 및 비하인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함은정과 일문일답. 


Q. 종영 소감, '사랑의 꽈배기'는 어떤 작품이었나요.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소리라는 캐릭터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이제 시청자분들을 당분간 소리로서 못뵙는다는 아쉬움이 커요. 저를 성숙하게 만들어주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Q. 오소리 캐릭터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어떻게 캐릭터를 분석했고, 특별히 노력한 점은요.

"오소리의 첫 인상은, 주체적이고 당당하고 강단있는 모습이었어요. 5년 후가 되어서는 자신이 선택한 운명에 순응하며 사는 사람으로 바뀌게 되는데, 마치 다른 사람처럼 바뀌게 되는 이유를 짧은 시간에 나름 확고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확 보셨을때 이해가 되시게끔요. 성격도 차분하고 인내심 있는 성숙한 사람으로 바뀌고, 모든 사람들과 전과 다른 감정으로 대하기 때문에 소리스러운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릴지 고민이 됐어요. 그래서 새로운 인물인 제 아들 한별이에게서 특히 인생을 살아갈 이유가 생기더라고요. 진심으로 기대고 솔직해지는 사람은 제 아이였고, 새로운 삶을 모습을 만들게 된 이유여서 아이와 있을 때를 특별히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아이가 있지 않다보니 그런 감정들이 더 조심스러웠어요."

Q. 박하루 역의 김진엽과는 동갑내기죠. 두 분의 호흡은 어땠나요.

"네. 동갑이어서 더 편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어요. 점점 서로의 생각을 많이 이야기 했어요. 어떻게 하면 대본에 충실히, 혹은 더 나은 장면으로 만들 수 있을지, 어떻게 감정을 전달할지 등을요.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잘 맞추고요. 그래서 덕분에 케미가 생긴 것 같아서 고맙게 생각해요."

Q. 출생의 비밀, 불륜 등 '사랑의 꽈배기' 만의 파격적인 스토리를 접했을 때 들었던 생각은요?

"처음부터 알고 시작 했는데도, 저 역시 회차가 거듭 될 수록 파격적이고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일단 '어떻게 해야 시청자분들께서 우리의 감정을 이해하실 수 있을까?'라는 생각부터 먼저 들었어요. 상황은 드라마틱하게 전개가 되어가지만 그 속에 인물의 감정만큼은 현실적이고 싶었거든요. 물론 틀이 정해져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끊임없이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처음 시놉시스 받았을 때 '막장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그래 그럴 수도 있어 라고 생각 할 수 있는 드라마'라는 문장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때문에 어떤 전개가 와도 시청자 분들께 잘 전달을 해야 한다고 생각 했어요. 대본 읽으면서 '어머어머 재밌다'하고는 '아…어떻게 표현 할까'하고 이내 바로 차분해졌던 것 같네요."

Q. 지난해 '속아도 꿈결'에 이어 '사랑의 꽈배기'까지 1년 동안 쉬지 않고 일일극을 했네요.


"제가 정말 에너지도 많고 활발해서 웬만하고는 체력이 무너지지 않는데, 이번에는 체력적으로 힘들더라구요. 아무래도 쉬지않고 다시 긴 호흡의 드라마를 한 부분도 있겠지만, 전작과는 다르게 좀 더 감정적인 장면들과 관계들이 많았어서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을 더 쏟게 됐던 것 같아요. 그래도 참 즐거웠습니다.

열일의 원동력은 돌이켜보면 시작은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였어요. 그리고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부터는 시청자 분들이 원동력이 됐고요. 제가 드라마 톡방이나 게시글들도 다 챙겨 보거든요. 좋은 말이든 아니든 바로바로 피드백을 주시고 열렬히 의견을 주시는 것에 힘이 났던 것 같아요. 현장에서는 아니어도 시청하면서 함께 드라마를 만들어나가는 분들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우연히 만나게 되는 시청자분들은 자기 얘기처럼 말씀도 해주시고요. 극 중 이름 부르시면서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보거나, 손꼽아 기다렸다가 보신다는 그런 이야기를 전해들으면 '내가 지칠 시간이 어디있나'라는 생각과 함께 힘이 퐁퐁퐁 솟아나요. 물론 집가서는 쿨쿨 뻗어서 잠들지만요."

Q. 일일극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녁이라는 시간은 바쁘게 지내는 시간과 휴식의 중간이기도 하고 귀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매일 매일 저녁에 만난다는 것. 그리고 가족드라마 이기 때문에 각 연령대의 인생이 녹아져 있어서 가족들이 어우러져 볼 수 있는 드라마라는 점이 매력인 것 같아요."

Q. 대선배들과 함께한 촬영은 어땠나요.

"처음부터 이 작품에 함께 한다고 했을 때, 선배님들 만날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함께 가족이 돼 연기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정말 영광이었어요. 그리고 정말 선배님들은 캐릭터를 항상 어떤 상황에서도 일관성 있고 매력 넘치게 만들어주시더라고요. 일일극 특성상 빠른 시간내에 보여줘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존경스러웠어요. 그리고 사실 선배님들께 다가가기 조심스러웠는데 먼저 다가와주셨어요. 황신혜 선배님, 윤다훈 선배님, 심혜진 선배님, 박혜진 선생님, 유태웅 선배님, 오영실 선배님… 모두 저희 후배들에게 선물도 주시고 음식들도 많이 나눠주시고 사는 얘기도 나누고요. 덕분에 저희는 편하게 집중 하며 지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Q. '붉은 단심' 특별출연 반응도 좋았어요. 어떤 인연으로 함께하게 됐나요? 오랜 만의 사극이었죠.


"제작진으로부터 제의를 받았어요. 제가 워낙 사극을 좋아하기도 하고 중전 윤씨는 짧게 등장하지만 그녀만의 강렬한 서사가 멋졌어요. 10년만에 출연하는 사극 촬영이어서도 하고 싶었고요. 연출을 맡으신 유영은 감독님은 처음 뵀고 공동연출이신 장민석 감독님은 '속아도 꿈결' 때 든든히 호흡을 맞췄던 분이었어요. 유영은 감독님의 연출로 촬영하게 됐는데 가장 멋져야 하는 첫 회에 나오는 역이니 해가 되지 않게 하고 싶었죠. 다른 연기자 분들의 톤이나 드라마 전체의 색을 몰라서 연기할 때 걱정이 많았었는데 감독님의 세밀한 연출로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안심하고 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 사극에 도전할 생각 있냐고 물으신다면 당연히! 저는 아련함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사극의 감정선들과 음악과 의상과, 보여지는 모든 것들이 참 매력있다고 생각해요."

Q. 지난해 티아라 멤버들과 음반도 냈죠. 멤버들과 팬들은 함은정 씨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티아라 혹은 가수 함은정으로서의 계획도 있을까요.

"티아라를 한 마디, 한 단어로 표현 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에요. ‘I love you 3000’ 같은 색 다른 표현이 필요할 것만 같은 느낌? 티아라는 정말 20대 청춘의 전부였고 인생이었어요. 저번 앨범 '리;티아라' 를 준비할 때도 느꼈지만, 멤버 모두 팀에 애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들이었고, 함께 있으면 참 좋더라고요. 저희는 각자 개인 일을 할 때, 무한 응원하게 되는 자매 같은 사이예요. 매일 붙어있거나 같이 살지 않지만,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애정이 깊숙히 있는 그런 사이요.

그리고 팬분들에겐 엄청 고맙고 미안한 여러 감정들이 있어요. 어쩜 이렇게들 꾸준하게 저희를 좋아해줄 수 있는지, 무언가 공통된 추억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값진 건지 느끼게 되네요. 새롭게 입덕 하시거나 사실 팬이라고 고백하시는 분들까지 전부 신기하고 고마워요. ‘티아라 노래는 장기자랑의 꽃’ 이었다고 말해줄 때마다 뿌듯하기도 하고요. 팀으로도, 솔로로도 새로운 앨범 계획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Q. 애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올해 활동 계획도요. 

"올해는 그동안 못 만났던 팬분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소규모로 꾸준히 하던 만남도 다시 하고 싶고, 국내든 해외든 기회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체력도 보충하고요! 

그리고 '사랑의 꽈배기'를 시청해주신 분들, 의견을 남겨주신 분들, 만날 때마다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 가까이에 있었던 것만 같은 6개월 이었고, 많이 사랑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매니지먼트구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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