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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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박시영마저', 부상병동 KT에 찾아온 뜻밖의 시련

기사입력 2022.05.13 09:04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타선도 부상병동인데 필승조까지 이탈이 유력하다. KT 위즈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KT는 지난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4-1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 중반 역전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하지만 역전패보다 더 뼈아팠던 것은 필승조 박시영의 부상이었다. 이날 7회 마운드에 오른 박시영은 투구 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이후 한참 동안 고통을 호소하다 트레이너진의 부축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진을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박시영의 모습으로 보아 전열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큰 부상이 아니면 다행이지만 선수 보호차원이나 회복을 위해서라도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경기 전 5경기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 2.08(4⅓이닝 1실점)로 뒷문을 탄탄히 지켜주던 박시영이었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KT로서도 큰 손실이다. 부상병동 사이에서도 막강한 선발진을 앞세워 시즌을 풀어나가고 있지만 불펜 걱정만큼은 지우기 힘들었다. 이강철 감독도 지난 주말 잠실 두산전에서 “야수가 없는 것보다 불펜이 항상 걱정이다. 지금 중간 투수진으로선 답이 잘 나오지 않는다”라며 걱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시영까지 이탈한다면 KT의 시름은 더 깊어진다. 

현재 KT 불펜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4.61. 리그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에 지난주 이강철 감독은 “2군에서 한두 명을 불러서 불펜진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 보유한 중간 자원 안에서 기회를 주고 최대한 활용해보려고 한다”고 한 바 있다. 박시영이 이탈한다면 당연히 변화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부진한 선수나 실험성에 가까운 선수들이 아니라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던 선수를 바꾸게 되는 것은 달갑지 않다. 

한편, 2군에선 올 시즌 신인이자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 평균자책점 0(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영현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제대한 정성곤(12경기 ERA 3.65)과 베테랑 전유수(12경기 5.25), 이창재(2경기 0) 등도 꾸준히 퓨처스에서 감을 익히고 있다. 위기에 빠진 KT 불펜진을 구할 선수는 누가 될까. 일단은 박시영의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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