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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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은, 이천수와 갈등 "친정에 한두 번 손벌린 줄 아냐" (살림남2) [종합]

기사입력 2022.05.08 00:5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축구 선수 이천수와 모델 심하은이 가정 경제 문제로 다퉜다.

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이천수와 심하은이 다투고 화해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심하은은 아이들과 함께 벽에 그림을 그렸고, 이천수는 "벽에 낙서하면 어떻게 하냐. 나중에 도배하려면 돈인데"라며 만류했다. 심하은은 "도배 돈보다 애들이 신나게 노는 게 중요하지. 애들 집 다 그렇다"라며 밝혔다. 이천수는 "우리 집이 아니다. 전셋집이다. 나갈 때 다 해주고 나가야 된다"라며 걱정했다.

이천수는 "난 나가서 힘들게 돈 버는데 돈을 쉽게 생각하냐"라며 다그쳤고, 심하은은 "애들 재미있게 잘 놀고 그림 그리는 게 얼마나 예쁘냐. 우리 집이라고 우리 가족이라고 그림 그리고 있는데"라며 설득했다.



그러나 이천수는 "나도 '돈 돈 돈' 하는 내가 싫은데 너만 보면 너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라며 독설했고, 심하은은 "말 너무 막 한다. 저 벽 얼마 안 한다"라며 발끈했다.

이천수는 "네가 이게 싫다. 얼마 안 한다' 이게 싫다고. 난 일이 매일 있는 게 아니고 너네는 생각도 없이 낙서하고"라며 화를 냈고, 심하은은 "오빠 눈에는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이 4명이냐. 오빠한테 빈대 붙고 그래서 그게 억울하냐. 아깝냐. 뭐가 그렇게 맨날 힘들고 불안하고 뭐가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냐"라며 서운해했다.

이천수는 "고정 프로그램 같은 것도 없고 하차하고 수입이 다르다. 연봉 같은 게 없으니까 혼자 끙끙 앓으면서 이야기도 못해. 너네는 쉽게 '도배하면 돼. 닦으면 돼' 이러지 않냐. 그때마다 나는 '(일을) 뭘 더 해야 하나' 생각한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심하은 역시 "오빠한테 한 번을 뭐라고 한 적 있냐. 미래에 대한 불안감 있을 때 나는 한마디 말도 안 했다. 자존심 무너질까 봐. 오빠가 연봉 이야기하는데 오빠 연봉 높은 거 본 적이 없다"라며 의아해했다.

이천수는 "지금까지 생활해 왔잖아. 지금까지 나 때문에"라며 못박았고, 심하은은 "오빠 때문이라고? 아니다. 내가 친정에 한두 번 손 벌린 줄 아냐. 그래서 먹고산 거다. 그때 오빠한테 한 번이라도 '돈 더 가져와' 이런 적 있었냐. 허리띠 졸라매고 살다가 작년부터 생활비 좀 더 준다고 왜 이렇게 유세 떠냐. 우리가 작년까지 얼마나 힘들게 살았냐. 사람들이 그런다. 왜 일하냐고. 돈이 없어서 일하는데 말도 못 했다"라며 분노했다.



이천수는 "나도 기분 좋다. 여유가 있으니까. 그런다고 맨날 '돈 돈 돈' 그건 아니다. 나는 충분히 줬다고 생각한다. 생활이 되는 줄 알았다. 네 월급에 내 월급에 생활이 될 줄 알았다"라며 당황했다.

심하은은 "오빠가 벌어서 가정이 유지가 된 게 아니라 같이 벌었기 때문에 유지가 된 거다. 애들 청약 통장부터 시작해서 적금 누가 들었냐. 위 냉장고는 어떻게 할 거냐. 한두 푼이냐. 게임한다고 모니터 사지 않았냐. 그런 걸 아껴라. 도배 벽지 이런 걸 아끼지 말고"라며 쏘아붙였다.

이후 이천수는 절친인 김승현을 찾아가 하소연했다. 이천수는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김승현은 이천수의 편을 들어줬다. 뒤늦게 심하은이 김승현의 집에 도착했다. 김승현은 심하은과 알고 지내는 사이였고, 이천수가 오기로 한 후 심하은을 초대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심하은은 인테리어 업체로부터 받은 벽지가 있다고 말했고, 이천수가 자신에게 돈을 쓰지 않는다고 말하자 골프채를 샀다며 반박했다. 이천수를 감싸던 김승현은 심하은의 입장에 공감했고, 심하은과 이천수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화해했다.

심하은은 "오빠의 입장은 존중하고 이해한다. 우리가 더 힘든 상황에서도 살아봤으니까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라며 부탁했고, 이천수는 "더 계획적이고 미래에 행복할 수 있게 잘 준비를 해야겠다"라며 다짐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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