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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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 연상호 "배우들 연기 깜짝 놀라…작품 호불호는 늘 고민돼"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5.13 08: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연상호 작가가 '괴이' 배우들의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티빙 오리지널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 '지옥' '방법' '부산행' 연상호 작가와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나 홀로 그대' 류용재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았고,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로 아시아티카 영화제 최우수 극영화상 등을 수상한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괴이'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중 공개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시청 UV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잇는 작품으로 저주받은 귀불이 깨어나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의 혼돈과 공포를 리얼하게 담아냈고, 배우들의 호연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연상호 작가는 "작품을 선보일 때 기대했던 만큼 잘 될 때도 있고 예상과 달리 안 될 때도 있는 걸 보면서 요즘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앞서 티빙에서 공개한 '돼지의 왕'의 원작자로서 너무 좋게 봤고 훨씬 좋은 성적을 기대했었다. 그런 점에서 '괴이'가 어떤 면에서 왜 좋은 성적을 거뒀는지 시간을 두고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시청자 반응에 호불호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제가 하는 작품에서 호불호가 없었던 적은 없었고, 꾸준히 이 비율 체크를 계속하고 있었다. (잘 분석해서) 어떤 포인트가 좋은 반응을 얻었는지 체크해서 다음 작업을 할 때 참고하고 싶다. 대중 작품을 하는 예술가로서 노력하지만 대중들의 포인트를 따라가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매번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6부작인 '괴이'는 매회 30분의 짧은 러닝타임으로 진행된다. 기존 연상호의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미드폼 구성이다. 

연상호 작가는 "'괴이'는 스트레이트한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시간으로 따지면 한나절 일어나는 일을 시리즈로 다룬다, 어떤 러닝타임이 적당할까 고민했고, 30분짜리 6부작을 티빙에 제안해 봤는데 흔쾌히 새로운 시도를 받아줬다. 사실 기존 방송에서는 기획하기 힘든 포맷이다. 수출적인 면에서도 실험적인 포맷이라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짧은 러닝타임의 포맷에 더 어울릴만한 서사가 개발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교환, 신현빈, 김지영, 곽동연 등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에도 감사한 마음을 드러넀다. 

연상호 작가는 "구교환 배우는 어떤 역할을 맡겨도 구교환스럽게 구며들게만드는 너무 훌륭한 배우다. 그가 '괴이'에 참여해 줘서 작품이 빛난 것 같다. 신현빈 배우가 맡은 역할은 표현할 것들이 강하면서도 보이는 결이 많은 연기를 해야 했는데 특유의 연기로 잘 표현해 줬다. 그리고 두 분이 부부로서 어울릴까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둘의 모습이 처음 나오는 스틸이미지를 처음 보고 너무 잘 어울려서 놀랐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지영 배우가 맡은 석희라는 인물 역시 우리 드라마의 한 축이었다. 강인한 어머니, 마을의 믿을만한 어른의 느낌이 있는데 김지영 배우가 갖고 있던 여러 가지 이미지의 연장선상이자 기존에 보지 못한 모습까지 더해 만들어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 곽동연 배우는 어떻게 보면 센 긴장감 같은 걸 만들어내는 역할인데 그런 것들을 굉장히 잘해주신 것 같다. 또 기존의 모습이 아닌 굉장히 촌놈같이 느껴지는 연기에 굉장히 놀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직업이 감독이지만 작가로서 작품에 참여할 때는 캐스팅 및 연출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는 소신도 밝혔다. 연상호 작가는 "저는 연출자이기도 해서 현장에서 연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안다. 그래서 각본만 쓰고 연출을 다른 분이 하실 때는 중간에 편집본도 안 보고 마지막 완성단계에서 작품을 본다. 이번에도 장건재 감독만의 이야기로 작품이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제가 만든 영화를 보는 건 재밌지 않은데 남이 연출하는 걸 보면 신선해서 두근두근하는 쏠쏠한 재미를 느낀다"고 털어놨다. 

한편 '괴이'는 지난달 29일 티빙을 통해 6편 전편이 공개됐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티빙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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