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6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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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의지 X' 미리 포기한 외인, NC는 이길 수 없었다

기사입력 2022.05.05 17:10 / 기사수정 2022.05.05 17:1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가 2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불안한 내야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NC는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이로써 NC는 전날 대역전패 충격에 이어 이튿날에도 역전패를 당하며 2연패 루징시리즈를 확정지었다. 

6회 빅이닝이 컸다. 5회까지 80구를 넘긴 선발 송명기가 선두타자 김태군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고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1사 후 밀어내기 볼넷과 김지찬에게 싹쓸이 적시 3루타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공의 힘이 떨어진 것이 컸다. 

하지만 투구수가 많아진 배경을 살펴보면 패배의 원인을 송명기에게만 돌리기에 가혹하다. 베테랑 내야수들의 안일한 수비로 주자를 지속적으로 내보내면서 어린 투수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10개 전후로 끝낼 수 있었던 5회였지만 내야 실책으로 이닝과 투구수가 길어졌고, 6회엔 안일한 수비 플레이로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5회 시작은 순조로웠다. 선두타자를 2구만에 돌려 세우며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후속타자 김현준에게 초구 땅볼을 유도하면서 단 3구만에 2아웃이 만들어지는 듯 같았다. 하지만 이 때 유격수 노진혁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상황이 꼬였다. 이후 흔들린 송명기는 내야 안타와 볼넷을 차례로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이원석을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으나 5회에만 22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수가 많아졌다. 


5회까지 82구. 6회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 송명기는 선두타자 김태군을 초구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흔들렸다. 그리고 이어진 김동엽과의 승부. 송명기는 김동엽에게 내야 땅볼을 이끌어내며 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애매하게 먹힌 타구가 송명기 옆을 지나갔고 박민우가 달려 나와 포구한 뒤 1루에 송구했지만 아웃카운트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문제는 1루수 마티니의 행동이었다. 마티니는 흘러가는 땅볼 타구를 멍하니 쳐다볼 뿐 1루 베이스를 커버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정상적으로 베이스를 커버하고 있었다면 비디오판독이라도 승부를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지만, 마티니는 멍하니 서있기만 했고 결국 허무하게 타자의 출루를 허용했다. 박민우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마티니를 응시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이렇게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송명기는 크게 흔들렸다. 김헌곤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두 번째 만루 위기를 맞은 송명기는 대타 강한울을 삼진 처리했으나 대타 강민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뒤 김지찬에게 싹쓸이 3루타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1-0이 1-4로 되는 순간. 아쉬운 내야 수비로 시작한 위기가 이틀 연속 대역전패로 이어지면서 NC는 2연패에 빠졌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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