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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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포 쾅쾅, ‘어쩌면 시한부 주전’ 상무 전역 깐부들이 일냈다

기사입력 2022.05.03 22:31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군 전역 선수들이 일을 냈다. 서호철과 오영수가 8회 2점포와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팀의 대역전승을 이끈 것. 

NC 다이노스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4차전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최하위 탈출 기회를 잡았다.

NC는 7회까지 1-4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7이닝 동안 선발 수아레즈에게 4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로 꽁꽁 묶인데다, 설상가상 8회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13경기 12⅔이닝 동안 3자책점만 내준 필승조 좌완 이승현이라 가망은 없어보였다. 

하지만 NC는 8회 반전을 일궜다. 8회에만 7득점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하면서 대역전승을 만든 것. 그리고 그 중심에는 ‘상무 전역 깐부’ 서호철, 오영수가 있었다. 


서호철의 2점포가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김응민이 볼넷 출루한 가운데, 서호철이 이승현의 낮은 슬라이더를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서호철의 홈런으로 1-4의 점수가 3-4로 바뀌면서 분위기도 묘해졌다. 

이후 형들이 힘을 냈다. 손아섭과 박건우가 나란히 안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마티니와 노진혁이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며 5-4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서호철이 만든 분위기가 역전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사 1,2루 상황서 힘 하나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오영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오영수는 쐐기 3점포로 기대에 부응했다. 바뀐 투수 문용익의 147km/h짜리 포심을 그대로 걷어쳐 좌월 3점포로 연결시켰다. 점수는 8-4, 오영수가 NC의 대역전승에 방점을 찍었다. 


두 선수는 지난해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깐부’ 사이다. 박민우, 박석민 등 핵심 내야수들의 결장이 불가피한 가운데, 이들이 NC의 내야를 이끌 주전 선수로 평가를 받으며 기회를 잡았다. 초반 경험 부족으로 헤매던 이들은 타격폼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고, 이날 각각 데뷔 첫 홈런을 작렬하면서 만개했다. 

공교롭게도 다음날(4일)은 주전 선수 박민우와 권희동, 이명기 등이 돌아오는 날이다. 위기감을 느낀 걸까. 두 선수는 운명의 날 전날 나란히 맹타를 휘두르면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33으로 활약한 서호철은 이날 데뷔 첫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 올리던 오영수도 이날 다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NC 다이노스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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