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9:24
연예

싸이, '빌보드 후배' BTS 슈가와 컬래버…"애 많이 써줬다"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2.04.29 17:50 / 기사수정 2022.04.29 18:43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싸이(PSY)가 방탄소년단 슈가와 함께한 타이틀곡 'That That' 작업을 전했다.

싸이의 정규 9집 '싸다9' 발매 기념 프레스 청음회가 29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싸다9'는 지코, 수지, 성시경, 헤이즈, 제시, 화사, 크러쉬, 기리보이, 타블로 등 다양한 뮤지션들과 협업으로 티징 공개 기간부터 화제를 모았다. 싸이는 "저 정도 연차를 가진 뮤지션이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자기 것의 만족인 것 같다. 그게 올드해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뮤지션과 만나서 끊임없이 에너지와 바이브를 나눠야 덜 올드해진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젊은 뮤지션과 협업을 몹시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타이틀곡 'That That'(댓댓)은 싸이와 방탄소년단 슈가가 공동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한 곡이다. 슈가는 싸이에게 "너무 어울리는 곡을 만들었다"며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싸이는 "슈가와 작업을 한 시점부터 많은 수록곡들이 줄줄줄 나왔다. 저는 전문 작곡가가 아니기 때문에 영감이 주기적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불이 붙을 만한 계기가 없으면 곡이 잘 안 써지는 편인데, 슈가를 보면서 '나도 저헐게 음악했었지' 열정을 느꼈다"라며 슈가와 함께 낸 시너지 효과를 전했다. "때가 묻기도 하고 나이도 먹기도 해서 공식 같은 게 생겼다"는 싸이는 "슈가를 보고 '저렇게 음악을 재밋게 했었지' 뜨거운 열기를 많이 전도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슈가와 뮤직비디오도 함께 촬영한 싸이는 "당시 제가 춤 연습을 굉장히 열심히 했다. 후배를 초대해놓고 어물쩡하게, 춤을 후지게 추면 좀 그렇지 않냐. 같이 일해본 건 처음인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다른 비디오보다 훨씬 더 몰입해서 연습했다. 그런 부분이 시너지가 컸던 것 같다. 저는 그 친구에게서 '재밌게 거칠게 음악을 했었는데' 다시 느꼈다. 오랜 기간 음악을 하면서 생긴 것들을 벗어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강남스타일'로 방탄소년단보다 먼저 빌보드 입성에 성공한 싸이. 그는 '빌보드 선후배'라는 수식어를 "사실 좀 민망하다"고 이야기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활약하던 시절에도 항상 하는 말이 있었다. '흥행에는 두 가지가 있다. 곡이 뜨는 경우와 사람이 뜨는 경우. 사람이 뜨는 경우가 수명이 훨씬 길다. 곡이 뜨면 그 다음이 잘 보장이 안 된다.' 흥행 당시에 제가 피폐하고 괴로워했던 건 곡이 뜬 거 때문이어서 걱정했다. 심지어 어떤 외국인은 제 이름이 강남스타일이라고 아는 분도 계신다"라고 자신의 빌보드 입성을 회상했다.

이어 "BTS, 블랙핑크 등 현재 북미에서 유명세를 펼치고 있는 후배님들은 저와 반대"라는 싸이는 "지속성이 길고 굉장히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방탄소년단은 그 당시 제가 못 이뤘던 빌보드 1위라는 꿈을 이뤘다. 국위선양을 위해 음악을 하는 건 아니지만 굉장히 자랑스러운 순간을 선물해 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후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8집 발매 당시 싸이는 "전곡 내수용"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싸이는 "이런 단어를 썼던 것 자체가 미국병 말기였던 것 같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굳이 그런 거 없다. 미국에서 '강남스타일'이 슬며시 페이드가 된 게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이제는 수출, 내수 이런 걸 바라지도 않는다. 가장 원하는 건 지금은 한국에서 열릴 제 여름, 겨울 공연이다"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싸이는 "피처링이 피처링이다 보니 미세하게 빌보드를 바라는 건 아니고 유튜브 조회수는 조금 괜찮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라고 솔직한 목표를 전했다.

싸이는 "슈가가 작사, 작곡부터 뮤비까지 진짜 조건 없이 애를 너무 많이 써줘서 잘 됐으면 좋겠다. 수출, 내수 없이 콘서트에서 굉장히 커다랗게 터질 곡이라고 생각한다. 일부러 시기를 맞춘 건 아닌데 이제 엔데믹으로 가고 있고 대학교 축제가 시작이 된다고 하더라. 저는 그 곳에서도 이 곡이 엄청난 떼창을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싸이의 정규 9집 '싸다9'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박지영 기자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