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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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바' 정준호·최대철, 유쾌한 형제 호흡…스크린에 담은 가족애 [종합]

기사입력 2022.04.27 17:00 / 기사수정 2022.04.27 17:0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어부바'에서 정준호와 최대철이 형제로 호흡을 맞춰 따뜻한 가족애를 선보인다.

2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어부바'(감독 최종학)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종학 감독과 배우 정준호, 최대철, 이엘빈, 이이만이 참석했다.

'어부바'는 늦둥이 아들과 철없는 동생, 그리고 자신의 분신 어부바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종범의 찡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다.

정준호가 어부바호 선장 종범 역을 맡아 진한 부성애 연기를 선보이고, 최대철은 종범의 철없는 동생 종훈 역을 연기했다. 아역 이엘빈은 늦둥이 아들 노마 역으로, 종훈의 여자친구 밍밍 역은 신예 이이만이 맡아 힘을 보탰다.

연출을 맡은 최종학 감독은 "제가 독립영화를 오래 하면서 상업영화를 만든다면 어떤 작품이 좋을까 생각하다가, 젊은 세대를 위한 센 영화가 주류를 이루는 중에서 휴머니즘이 있는 따뜻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화를 다 찍어놓고 여러가지의 제목을 고민했는데, 와닿는 제목이 없었다. 그러다 쇼핑몰을 갔었는데 어떤 어머니가 아들을 업고 있는 모습을 봤다. 딱 보는 순간 '어부바'라는 표현이 생각났다. 따뜻하고 좋더라. 그래서 뜻을 찾아봤더니 고유한 우리말이어서, 이 말 자체로 다 설명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세 가족의 이야기에 중점을 뒀다. 세 남자가 사는 가정은 흔하지 않다. 그것을 독특하게 풀고 싶었다. 종범이를 중심으로 해서 아빠의 책임감 있고 정의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형적인 한국 사람의 아빠를 표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거기에 웃음과 따뜻함이 있는, 남자들이지만 가장 중요한 가족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정준호는 "배우 생활을 25년 정도 해오면서 그동안은 주로 흥행에 우선해서, 또 트렌드에 너무 빠져들어가는 면이 있었다"며 "특히 결혼해서 자식을 낳고 키우는 부모의 입장이 됐는데, 아빠가 연기자라는 직업을 갖고 일하면서 인생에 한 두 편 정도는 아빠와 손을 잡고 가서 '아빠 영화 한 번 보자' 이렇게 얘기할만한 영화를 한 번 해보고 싶었다"며 '어부바'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또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이 영화가 내가 찾던 영화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자녀들과, 또 어른들을 모시고 가정의 달을 맞이해 소소하게 웃으면서 훈훈한 감정을 가질 수 있을 만한 영화 같더라. 짧은 기간이었지만 부산의 영도 바닷가에서 혼연일체가 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다들 열정을 다해서 참여해 준 감독님과 연기자 동료 선후배, 스태프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의미있는 작품이었다"고 얘기했다.

6년 전 최종학 감독과의 우연한 만남 후 3년 전 시나리오를 받아 '어부바'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한 최대철은 "저는 솔직히 대본을 보지도 않았지만 하고 싶은 마음이 벌써 있었다"면서 "연기를 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에 누구나 목말라 있었을텐데, 또 저 스스로는 코믹에 정말 자신이 있기도 했다. 그래서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정준호와의 형제 호흡에 만족하며 "상대가 받아주는 리액션이 있지 않나. (정)준호 형님이 제 눈을 보면서 계속 기다려주시더라. 형님이 받아주셔서 너무나 편했고, '내가 하고 싶은 연기가 이런건데' 싶었다. 준호 형님이 받아줬던 그 마음이 아직도 여기에 쭉 남아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정준호는 "제가 실제로 장손이고 장남이다. 영화를 찍으면서 종범이가 그냥 저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연기를 더 리얼하게 표현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평상시에 옆집에서 보던 큰 오빠, 장손을 생각하면서 연기를 절제하면서 해야 될 지 생각을 많이 했다. 때로는 비굴할지도 모르지만, 물불 안가리고 가족을 건사하려는 아버지와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아역 이엘빈은 "제가 코믹 하나는 자신이 있었다"고 솔직한 이야기로 현장에 웃음을 전했다. 최대철과 24세 띠동갑 커플 연기를 펼친 신예 이이만은 "최대철 선배님 덕분에 촬영을 잘 마치게 됐다"고 전했고, 최대철은 "연기에 접근하는 모습이 너무나 순수하더라"고 칭찬했다.

최종학 감독과 배우들은 "다소 모범적인 내용일지 모르지만 5월에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영화를 향한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어부바'는 5월 11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트리플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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