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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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푸틴, 금지 약물 논란 선수에 "예술의 경지" 극찬

기사입력 2022.04.27 12:13 / 기사수정 2022.04.27 12:1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뻔뻔해도 너무 뻔뻔하다. 블라디미르 푸틴이 2022 동계 올림픽에서 금지 약물 복용 논란을 일으킨 카밀라 발리예바를 극찬했다.

26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푸틴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러시아 선수들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 초청해 환영행사를 열었다. 

매체에 따르면 푸틴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도핑 파문을 일으켰던 16세 여자 피겨 선수 발리예바를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발리예바의 연기는 스포츠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라며 "이런 완벽한 경기는 금지 약물이나 부정한 방식으로 달성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가 지나친 뻔뻔함이다. 발리예바는 베이징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종목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뽑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진행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검출됐다. 발리예바의 출전 여부 논란이 불거졌고 최종적으로 출전하긴 했으나 4위라는 예상 밖 순위에 머물렀다. 

러시아의 도핑 의혹은 발리예바가 처음이 아니다. 이미 수많은 전적이 있었다.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조직적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2020 도쿄 올림픽, 2022 베이징 올림픽, 2022 카타르 월드컵 등 국제 대회에서 러시아 국명으로 출전이 금지됐다. 

때문에 러시아 선수들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러시아 대신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소속으로 출전해야 했다. 

또한 푸틴은 러시아를 향한 제재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매체는 푸틴이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을 막는 것은 스포츠의 기본 이념을 짓밟는 행위"라며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국적에 근거한 정치적 이유만으로 차별 받고 있다"며 분노했다고 전했다.

스포츠계를 충격에 빠뜨린 것은 본인들이었지만 반성은 없었다. 도핑을 저지른 범죄자를 오히려 영웅으로 추켜세웠다. 금지 약물 복용을 옹호하고 있는 러시아의 뻔뻔함은 공정함이라는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고 말았다. 스포츠의 기본 이념을 짓밟고 있는 것은 과연 누구인지 다시 돌아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E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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