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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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마스크 착용하고 공판 출석…제보자 한씨 "차폐막 설치해달라" [엑's 현장]

기사입력 2022.04.25 11:31 / 기사수정 2022.04.25 11:35

김노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총괄 프로듀서가 공판에 출석했다.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의혹을 공익 제보한 한씨는 지난 공판에 이어 차폐막 설치를 요청했다.

25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특정 범죄 가중처벌 등에 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한 4차 공판이 열렸다.

양현석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의혹을 공익 제보한 한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회유·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양현석 전 대표는 지난 공판 당시 '노 마스크' 논란을 의식한듯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차에서 내린 양현석 전 대표는 별다른 말 없이 곧장 법정으로 걸음을 옮겼다.

한씨는 3차 공판에 이어 증인으로 출석해 양현석 변호인 측의 신문을 받았다. 양현석 측은 본격적인 공판에 앞서 "(한씨가) 지난 공판 때 처음에는 피고인(양현석 전 대표) 퇴정을 요청하고 차폐막 설치를 말했다. 그러나 사실상 차폐막 설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성적인 것과 관련되거나 업무상 관계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인은 자신이 불리하면 언론에 책임을 미룬다. 이 사건의 경우 증인과 피고인이 있던 자리에서 오간 이야기가 핵심이다. 차폐막을 설치하고, 피고인이 증인 얼굴도 보지 못한 상태는 발언권 보장이 맞지 않다. 이 사건의 경우 차폐막 설치를 (재판부에서) 불허하고 오픈된 상태에서 이야기 할 수 있게 해달라. 증인이 처음부터 피고인 퇴정을 얘기하는 건 본인(한씨)에게 유리한 생각을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재판부는 "성적인 것과 관련된 사건이 아니어도 증인이 부담을 가지면 차폐막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둘 사이에 협박과 관련된 사안이 다퉈지고 있다. 여러 정황을 살펴야 하며, 증인은 피해자라는 이름으로 임하기에 (3차 공판과) 동일하게 차폐막이 있는 상태에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한씨에게 차폐막 설치 여부를 물었고, 한씨는 "차폐막 없이 (양현석 전 대표와) 대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답해 차폐막이 있는 상태에서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가수 연습생이었던 한씨는 2016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YG 소속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을 진술했으나 번복했다. 이후 한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YG 측으로부터 외압을 받아 진술을 번복했다"고 제보했다.

앞서 한씨는 18일 진행된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사람(양현석 전 대표) 말을 안 들으면 죽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검찰이 "양현석 전 대표가 '나는 진술 조서를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다'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진술을 번복하면 사례비도 주고 변호사비도 주겠다'고 말했냐"고 묻자 한씨는 "네"라고 답했다.

그러나 양현석 전 대표는 한씨를 협박한 혐의, 범인 도피 교사 혐의 등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부 부인하고 있다.

한편 비아이는 지난해 9월 대마초와 LSD를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한씨는 같은 해 11월 1심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사진=박지영 기자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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