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6:34
연예

'지금부터, 쇼타임!' 박해진·진기주·정준호 "폼 안 잡는 불량 식품" [종합]

기사입력 2022.04.22 15:35 / 기사수정 2022.04.23 20:4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지금부터, 쇼타임!’이 신선한 코미디극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MBC 새 토일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이 23일 오후 8시 40분에 첫 방송한다. 

‘지금부터 쇼타임’은 잘나가는 카리스마 마술사 차차웅(박해진 분)과 정의로운 열혈 순경 고슬해(진기주)의 귀신 공조 코믹 수사극이다. 세계 190여개국의 해외 OTT에 선판매했다.

차차웅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장군신 최검 장군 역의 정준호, 차차웅에게 고용된 귀신3인방(정석용, 고규필, 박서연)과 파출소 막내순경 이용렬 역으로 연기 데뷔에 나선 김희재, 예지역 장하은의 풋풋한 로맨스도 볼거리다.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한 MBC 새 토일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 제작발표회에서 이형민 PD는 "코로나19 이후에 공개적으로 기자분들, 배우분들과 모인 자리가 처음인데 많은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 '지금부터 쇼타임'은 쉽게 말하면 재밌는 코미디 드라마다. 본격 코미디 드라마가 한국에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코미디 대본을 쓰기도 쉽지 않고 배우들이 연기하기도 쉽지 않고 연출로서도 할 게 많다. 나름대로 경험도, 에너지도 있는 배우가 모여야 하는데 정말 많은 좋은 배우들이 곳곳에서 캐릭터를 잘 표현해줬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통쾌한 드라마를 선물할 거로 생각한다"라고 소개했다.

이형민 PD는 "작가님과 얘기하다 다른 좋은 드라마가 많은데 우리는 불량 식품, 거리 음식을 만들자고 했다. 사람들이 좋아한다. 가게가 너무 화려하면 잘 못 들어가는데 손쉽게 볼 수 있는 떡볶이, 김밥을 제대로 잘 만들어보자고 했다. 촬영상에서도 너무 고급스러우면 안 될 것 같았다. 너무 멋있게 찍으려고 하면 안 맞는 거고 음악도 너무 고급스럽게 가면 안 맞다. 배우들도 폼 잡으려고 하면 지질하게 하라고 했다. 코미디를 쓰기 쉽지 않다. 코미디, 로코, 멜로, 스릴러, 악령도 있다. 종합 선물 세트, 부페 음식 같다. 과자도 자꾸 손이 가는 과자가 있다. 우리 드라마가 그렇고 그렇게 됐으면 한다. 작가님이 쓴 캐릭터가 현장에서 호흡하면서 우리끼리 만드는 것도 있다. 배우들과 항상 어떻게 찍을 건지 얘기한다.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재밌는 커트가 많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에게도 만족했다. "박해진은 잘생겼다. 멀쩡하게 잘생긴 사람이다. 우리 드라마가 코믹한 연기가 많아 여지없이 무너져야 한다. 잘해줄 수 있을까, 연기지만 되게 민망한데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박해진 배우가 '감독님 저 코미디 좋아하고 주성치도 좋아한다'라는 말을 하더라. 현장에서 쉽게 주문을 못 했다. 워낙 잘생기고 아우라도 있고 폼이 나지 않냐. 내가 원하는 건 그게 아니니까. 그런데 몸을 아끼지 않고 연구도 많이 해온다. 인간적으로도 너무 친해진 것 같다. 도시풍이고 까칠하고 매력있는 스타일인데 8시에 모이는데 박해진 씨 차가 딱 와 있더라. 항상 준비하고 대본도 많이 보고 자꾸 물어보니 피해다닐 정도다. 이번 작품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고 있구나 생각했다. 코미디를 하는 배우가 많지 않다. 웃기게 생긴 사람이 하는 것과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이 하는 게 다르다. 정준호 배우님도 키 크고 잘생겼는데 망가진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진기주는 내가 좋아하는 연기를 다 가졌다. 난 자연스러운 걸 되게 좋아한다. 기술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배우를 좋아하는데 그런 점에서 대단했다. 진짜 같았다. 이런 배우를 진작 만났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만났지 했다. 현장에서 너무 좋았고 편집을 보고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 정준호 배우는 대단한 배우고 영광이었다. 일을 그렇게 많이는 안 하는 분인데 되는 드라마만 하는 것 같다. 우리가 대본이 좋았다. 더 좋은 작품이 있을 수 있으니 큰 기대를 안 했는데 3, 4일 후 바로 연락이 왔다. 현장에서 너무 열심히 했다. 후배와의 호흡도 너무 좋았다. 꼰대 소리를 들으면 안 되는데 후배들에게 너무 편하게 해줬다"라며 칭찬했다. 

귀신을 소재로 한 타 드라마와 차별점에 대해서는 "귀신이 나오는 무서운 드라마가 많은데 우리는 사람과 비슷하다. 악령이 나온다. 그 악령은 무서운데 일반적인 귀신은 이웃들처럼 사람보다 힘이 없고 에너지를 안 주면 움직이지도 못하는 루저다. 최검 장군도 멋있어 보이지만 웃기다. 귀신 소재 드라마 중에 우리는 독특한 세계관을 구현한다"라고 짚었다.

박해진은 귀신을 부리는 잘나가는 마술사 차차웅을 연기한다. 서늘할 정도로 완벽한 외모와 그보다 더 싸늘한 독설이 트레이드마크다.

박해진은 "하이라이트 영상에도 나오지만 마술사지만 마술사는 아니다. 귀신을 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귀신을 부리고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리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을 귀신이 하는데, 그런 귀신들과 생활하고 고슬해 순경과의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스토리가 펼쳐질 거다"라고 밝혔다.

박해진은 2020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년 만에 돌아왔다. "당연히 부담도 크고 기대도 많을 거로 생각한다. 큰 상을 받고도 실제로 잠을 못 잤을 정도로 부담됐는데 재밌게 촬영하고 결과도 좋았다. 이번 작품은 감히 이제까지 가장 즐겁게 촬영하고 솔직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내가 해온 작품들에서 전문직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작품 속에서 박해진을 지우는 걸 좋아하는데 '지금부터, 쇼타임'에서 박해진의 모습이 많이 묻어나올 거 같다. 까칠하고 허당미 가득한 부분이 나온다. 결과도 좋을 거로 감히 예상한다"라고 자신했다.

'꼰대인턴' 후 또 코믹 장르를 하게 된 박해진은 "'꼰대인턴'은 상황이 웃기고 재밌고 일부러 웃기려고 노력하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은 웃겨야 했다. 대본이 너무 재밌는데 어떻게 하면 작가님이 써주신대로 잘 살릴까 고민을 현장에서 했다. 코미디가 어렵다는 걸 이번 작품으로 또 느꼈다. 다행스럽게도 같이 하는 배우분들이 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난 정제된 연기를 많이 했는데 재미없는 연기를 많이 했는데 내려놓고 호흡해 좋았다. 내가 뭘해도 받아준 배우들이 있어 지금의 차차웅이 있었다"라며 동료 배우들에게 고마워했다.

진기주는 신비로운 비밀을 간직한, 정의감 넘치는 파출소 순경 고슬해로 분했다. 형사과를 목표로하며 매사에 열정적인 캐릭터로, 안하무인에 막무가내인 마술사 차차웅(박해진 분)을 길들인다.

진기주는 "사람을 좋아하고 정이 많고 돕는 걸 좋아하는 열혈 순경이다. 경찰다운 경찰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고슬해를 연기한다. 모든 사건에 진심이다. 사건을 어떻게든 반드시 해결하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귀신을 보는 사장님과 손을 잡는다"라고 말했다.

진기주는 "연기할 때 가장 신경 쓴 건 슬해가 가진 진심이었다. 굉장히 밝고 무너져도 금방 다시 일어나는데 마음속 깊이 10년 간 찾는 범인이 있다. 그래서 경찰이 됐고 형사과를 꿈꾸는데 평상시에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런 진심을 갖고 연기하려고 했다. 우리도 어제 속상한 일이 있어도 이 자리에서 일하고 웃으면서 하루를 보내지 않냐. 슬해도 10년 내내 마음에 가진 짐과 상처가 있지만 평소에는 그런게 없는 것처럼 일한다. 이 사람이 이렇게 밝았던가 싶을 정도로 그 사건에 가는 아이다. 재밌는 드라마 속에서 문득 10년 전 살인마 이야기가 나올 때면 갑자기 심장이 뛰고 눈물을 흘릴 것 같고 그런 순간을 맞았다. 내가 슬해를 잘 느끼는구나 하면서 했다"라며 캐릭터에 애정을 내비쳤다.

싱크로율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닮은 점이 많지만 똑같다고 생각은 안한다. 슬해만큼 밝거나 씩씩하지 않고 주변 사람을 다 밝혀주는 사람이 아니다. 슬해는 그런 아이이고 사람을 지키는 걸 좋아한다. 난 이기적인 사람이어서 슬해와 일치하는 부분이 많지 않다. 슬해의 거친 면만 촬영하면서 닮은 것 같다. 현장에 같이 다니는 동생들이 누나, 언니 하다가 나중에는 형이라고 하더라. 하필 거친 면만 닮아 그런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해진과의 호흡을 묻자 "케미는 처음부터 좋았다. 맞춰지는 기간이 있는데 처음부터 좋았다"라고 답했다.

박해진도 "처음부터 좋았다. 갈수록 더 좋아져서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 친해 설렘 포인트가 잘 안 살면 어떻게 하지 할 정도로 서로 친해졌다. 작가님이 달콤한 부분 보다는 아웅다웅하고 지지고볶는 얘기를 많이 써주셔서 잘 표현될 것 같다"라고 화답했다.

정준호는 최검 장군 역을 맡았다. 차차웅 집안에서 대대로 모셔온 장군신으로, 차웅의 할아버지인 차사금이 죽은 뒤 차웅의 몸주신이 되기 위해 찾아온 인물이다. 

정준호는 "신령계 최고의 미남 신령 정준호다"라며 "차씨 집안에서 대대로 모셔오는 신령 최검이다. 2000세 정도 됐다. 칼로 장군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입만 살았다. 보기 드문 재밌는 신령님, 피곤하고 까칠하고 변화무쌍한 최검 장군 역을 맡았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귀신은 주변 눈치를 안 본다. 사람은 상황 파악을 하며 웃겨야 하는데 전혀 개의치 않고 하고 싶은대로 코미디를 발산한다. 몸과 정신을 적절히 섞어서 온몸을 불사른 개그, 코미디가 아닌가 한다. 사람의 인생을 한치앞도 못 내다본다고 영혼들과 인간 사이에 통하는 여러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이 지나간다. 인생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무심코 지난 일이 저분들에게는 큰 상처와 아픔이 됐구나,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하고 이웃을 둘러볼 때 아프게 이 세상을 떠난 분들을 다시 기억하고 의미있는, 진중하고 재밌는 여러 상황이 많다. 귀신과 찰떡궁합으로 사람들과 어우러져서 그동안 보여준 코미디와는 온도차가 많은 코미디가 될 거 같다. 신선한 코미디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