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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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다면서...바르사, 무색무취 MF와 2년 연장 계약 논의

기사입력 2022.04.21 17: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재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계륵으로 전락한 미드필더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카탈루냐 라디오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세르지 로베르토와의 계약을 2년 연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르지와의 계약은 오는 6월 종료된다.

매체는 재정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세르지의 높은 연봉을 삭감하기 위해 재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세르지에게 현 주급의 50%를 삭감해 2년 연장하는 방안 또는 팀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세르지에게 이번 제안이 사실상 최후통첩이며, 협상을 연기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명확히 전달했다. 세르지 측은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 답변할 예정이다.

고주급자를 처분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세르지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한 것은 상당히 의외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출신으로 바르셀로나에서만 뛰었던 세르지는 팀 내 입지가 불안한 상태다.

중앙 미드필더로 데뷔했던 세르지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 오른쪽 풀백에서 잠재력이 폭발했다. 2015/16시즌부터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기 시작했고, 다니 알베스가 유벤투스로 떠나자 주전으로 활약했다. 2016/17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는 파리 생제르망을 상대로 '캄프 누의 기적'을 연출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과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이 돋보였으나 현재는 무색무취 선수로 전락했다. 어느 위치에 갖다 놔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 중이다. 재정 안정화를 위해 주급을 낮춰 재계약 하는 것보다 빠르게 방출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재계약 후 판매해 이적료를 챙기는 방안도 있지만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세르지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은 많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세르지와의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반면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을 비롯한 일부 경영진들은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세르지가 팀을 떠나는 결정을 내릴 경우 2006년 이후 16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된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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