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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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0골' 공격수, 중요한 순간에 영웅이 되다

기사입력 2022.04.21 07:06 / 기사수정 2022.04.21 07:06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리그 0골이었지만, 중요한 순간에 팀의 영웅이 됐다.

아스널은 21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첼시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연된 25라운드 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아스널은 승점 57점을 기록, 토트넘 홋스퍼와 동률을 이루며 4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경기의 주인공은 예상 밖의 인물이었다. 바로 에디 은케티아. 은케티아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아스널의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해 있었다. 리그컵에선 5경기 5골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리그에선 그 어떤 영향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은케티아는 경기 시작 13분만에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와 좋은 결정력이 돋보이는 움직임이었다. 은케티아의 활약은 끝나지 않았다. 2-2로 접전이었던 후반 12분, 첼시 박스 안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2명의 수비수들 사이로 슈팅을 시도했다. 강도는 세지 않았지만, 이는 에두아르 멘디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위치로 갔다. 이 골은 아스널의 결승골이 됐다.

단순히 득점만 기록한 것이 아니다. 은케티아는 이날 스트라이커로 나섰으며 후반 25분 교체로 나가기 전까지 첼시 수비진들을 끊임없이 압박했다. 선제골 장면도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로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과 풋볼런던 등 현지 매체들은 은케티아에게 경기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남은 일정 토트넘과 치열한 4강 경쟁을 펼쳐야 하는 아스널에겐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스트라이커 자원에 목마른 상태다. 활약이 좋진 않았지만,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까지 겨울 이적시장 때 팀을 떠나며 가용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 자원은 2명으로 줄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는 챔피언스리그를 뛰고 싶다는 발언을 하며 이적을 도모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 경기 은케티아가 선발로 나선 것도 라카제트에 대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경고성 결정이었다.

어부지리로 기회를 얻은 듯한 면도 없지 않았지만, 은케티아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늘 보인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은케티아는 남은 일정 아스널의 공격진을 이끌기에 충분할 것이다.

사진=E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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