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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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유로 쓰고 '무관'...'최악' 가성비에 우는 맨유 [해축포커스]

기사입력 2022.04.20 18: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많은 돈을 쓰고도 바뀌지 않았다. 리그 무관 아홉 시즌째를 맞는 맨유의 가성비는 최악이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순연 원정 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맨유는 승점을 쌓지 못한 채 골득실이 줄어들며 승점 54로 같은 아스널에 밀려 6위로 처졌다. 

맨유는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무려 더블을 내주고 득점 없이 9골을 실점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엄청나게 화려한 선수단을 갖춘 맨유에게는 상당히 부끄러운 결과다.

호화 스쿼드와 전 세게 엄청난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메가클럽 맨유지만, 그 가성비는 최악이다. 축구 통계 연구 사이트 CIES그룹의 통계를 보면 맨유가 전 세계 순지출 순위 1위임에도 리그 트로피를 10년간 하나도 들지 못했다. .?CIES는 2012년부터 유럽 구단들의 순지출 순위를 공개했고 맨유가 10억 7500만유로(약 1조 4370억원)에 달한다. 2위인 맨체스터 시티의 9억 8400만유로(약 1조 3147억원)와 약 1216억원 정도 차이가 난다. 

이렇게 상당히 많은 지출을 한 맨유의 10년간 성적표는 초라하다. 2012/13시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맨유는 단 한 번도 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다. 조세 무리뉴 전 감독이 지난 2016/17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로는 우승 트로피가 하나도 없다. 

10년 사이 감독도 계속 바뀌었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하고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 반 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차례로 팀을 맡았다가 평균적으로 두 시즌 만에 경질당했다. 현재도 랄프 랑닉이 오는 2022/23시즌 컨설턴트 자격으로 합류하기 전 임시 감독을 맡고 있다. 

그러나 2위 맨시티의 결과는 달랐다. 10년 동안 맨시티는 2012/13시즌 이래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네 차례나 했다. FA컵 우승은 1회만 했지만, 리그컵을 여섯 번이나 차지했다. 유럽대항전 우승이 없는 건 흠이지만, 현재 맨시티는 리버풀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전 세계 최강팀이 됐다. 

리버풀의 순지출은 더욱 놀랍다. 리버풀은 10년간 순지출이 3억 4700만유로(약 4636억원)로 순위가 무려 14위다. 그러면서도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 선임과 함께 리빌딩을 진행했고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2019/20시즌 30년 만에 1부리그 우승, 이번 시즌 리그컵 우승을 차지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리버풀은 맨시티와 선두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맨유는 다음 시즌을 변곡점으로 삼아야 한다. 새로운 감독 에릭 턴 하흐의 부임이 유력한 가운데 랑닉이 컨설턴트로 보직을 변경해 선수단 운영과 계획을 진두지휘한다. 10년간 쓰러져 간 맨유의 부진이 언제 끝이 날지 궁금하다.

사진=AFP/연합뉴스, 90mini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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