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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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위한 최대 관문...'탐욕스럽고 성난 모습을 보여라'

기사입력 2022.04.19 19:20 / 기사수정 2022.04.19 19:20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운명의 장난이다.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중요한 길목에서 최대 라이벌을 마주쳤다.

리버풀은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안필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연된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아주 중요한 승부이다. 리버풀과 맨유의 라이벌 관계를 차치하고서라도 양 팀은 이 경기에 목숨을 걸 것이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리버풀은 현재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1점 차로 추격하고 있고, 맨유 또한 4위 토트넘 홋스퍼를 3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라는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상대를 무너뜨려야 한다.

최근 분위기는 리버풀이 더 좋다. 리버풀은 현재 공식전 8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와 FA컵에서 펼쳐진 맨시티와의 맞대결에서도 1승 1무로 우위에 섰다. 특히 FA컵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펼쳤던 경기력은 어느 팀이 와도 쉽게 무너뜨릴 수 없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맨유의 최근 모습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순 없다. 지난 16일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선 논란의 중심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기록해 승리하긴 했지만, '꼴찌' 노리치에 2실점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수비가 불안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었다. 노리치전 승리 이전엔 3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펼쳐진 리그 맞대결에서도 리버풀이 5-0 완승을 거뒀다. 놀랍게도 해당 경기 장소는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였다.

모든 지표가 리버풀의 승리를 가리키고 있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은 언론 기자회견에서 "맨유가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하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수들도 클롭의 마음가짐을 따라야 한다. 아무리 전력에서 우위를 접한다고 하더라도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축구 팬들은 이미 비야레알과 바이에른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8강 경기에서 이변의 장면을 봤다. 맨유가 리버풀을 꺾는 것은 비야레알이 뮌헨을 꺾는 것보다 가능성이 높다.

클롭은 "우리는 성난 상태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또,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는 듯, 승점이 0점인 듯 탐욕스럽게 승리를 바라야 한다"라고 말하며 선수들이 충분한 동기부여를 갖길 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랄프 랑닉의 현 상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랑닉은 지난해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후임으로 맨유 감독에 부임했다. 디렉터로서 좋은 역량을 발휘했기에 맨유 서포터들은 랑닉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부임 이후 성적 부진을 비롯해 호날두와의 불화와 라커룸 장악 실패 등 실망스러운 성과만을 남겼다.

클롭은 이에 "내가 여기(리버풀)에 처음 왔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처음부터 잘하지 않았다. 모든 부분을 바꿔야 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마법처럼 상황을 단번에 변화시킬 순 없다"라고 말하며 랑닉의 상황을 변호했다.

사진=PA/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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