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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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맨체스터 설전..."펩 밑에서 뛰어보고 싶다"vs"넌 안돼"

기사입력 2022.04.11 17:38 / 기사수정 2022.04.11 17:38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역시 라이벌이다. 치열한 맨체스터 더비는 경기장 밖에서도 발생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1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한 맨시티는 리버풀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10년 전, 각각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를 이끌던 시절부터 두 감독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이 라이벌 구도는 잉글랜드로 무대를 바꿔서도 계속됐다. 2016년, 펩 과르디올라가 맨시티에 부임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은 맨시티와 리버풀의 2파전 양상이었다.

이번 시즌 또한 '역대급' 우승 경쟁이 계속됐고, 두 팀의 맞대결은 이를 반영하듯 아주 치열하게 진행됐다. 과르디올라와 위르겐 클롭의 완벽한 전술 싸움이었다. 2-2 스코어는 두 감독 모두 합당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경기 이후 과르디올라는 인터뷰를 통해 오늘 경기 소감을 밝혔고,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그리고 과르디올라의 발언은 맨시티 출신 선수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 주인공은 마이카 리차즈. 맨시티 유스 출신의 리차즈는 약 10년 간 맨시티에서 활약했다. 탄탄한 체격과 준수한 빌드업 능력은 리차즈를 맨시티 최고의 유망주로 만들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2/13시즌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리차즈는 이후 내리막을 걸었고, 2019년 만 31세의 젊은 나이에 은퇴를 결정했다.

과르디올라와 접점이 없었던 리차즈는 경기 이후 스카이스포츠 방송을 통해 "과르디올라의 인터뷰에 감명을 받았다. 나는 뛰어난 감독들을 많이 경험했고, 로베르토 만치니를 최고의 감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의 인터뷰 내용을 듣고 그의 밑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충분히 가져볼 수 있는 생각이다. 과르디올라는 현대 축구를 대표하는 명장이며, 모든 선수들이 과르디올라 밑에서 지도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맨시티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개리 네빌은 리차즈의 바람을 산산히 부쉈다.

네빌은 리차즈의 말을 듣고 곧장 "넌 과르디올라 밑에서 뛰기엔 부족해. 절대 할 수 없을 걸. 공도 컨트롤하지 못할 거야"라고 말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맨체스터 더비는 활발했다. 이 말을 들은 리차즈는 다소 흥분한 듯 네빌의 말을 반박했다. 다행히 그의 편은 있었다. 카디프와 울버햄튼 감독으로 있었던 데이브 존스는 "네빌의 말은 가혹하다. 리차즈의 능력은 과르디올라의 지도를 받기에 충분하다"라고 말하며 리차즈를 변호했다.

당연히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 네빌은 리차즈의 말에 농담조로 말했고, 리차즈도 유쾌하게 이를 받아넘겼다.

사진=데일리스타 캡처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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