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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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쏟아부었다, 케이타의 이유 있는 오열

기사입력 2022.04.09 17:53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홀로 57점을 올렸다. 결과는 패배. KB손해보험 케이타는 마지막 공과 함께 그대로 무릎을 꿇고 숨을, 또 수많은 아쉬움을 토했다.

KB손해보험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2-3(22-25, 25-22, 26-24, 19-25, 21-23)으로 석패하며 눈앞에서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를 놓쳤다.

KB손해보험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이었다. 1차전을 대한항공에게 내줬지만, 2차전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승부를 3차전으로 이끌었고, 마지막 3차전에서도 대한항공과 5세트 듀스에 듀스가 연속되는 치열한 혈투를 펼쳤다.

그 중심에 케이타가 있었다. 이날 케이타가 올린 점수만 블로킹 3점을 포함해 57점. 사실상 케이타 혼자서 KB손해보험을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매 세트 9점 이상을 기록, 4세트까지만 45점을 올린 케이타는 5세트에도 12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단 한 점이 모자랐다. 케이타는 5세트 대부분의 점수를 책임졌지만, 애석하게도 대한항공에게 승기를 넘겨준 선수 역시 케이타였다. 케이타는 21-21 동점에서 서브 범실로 대한항공에게 매치포인트를 내줬고, 마지막 공격 찬스를 얻었으나 곽승석의 블로킹에 막혔다.

경기가 끝남과 동시에 케이타는 그대로 코트에 무릎을 꿇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체력적인 한계, 패배라는 결과를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을 터였다. 한참 뒤에야 일어선 케이타는 팬들, 그리고 대한항공 선수들의 박수를 받으며 코트를 떠났다. KB손해보험과 케이타에게는 아쉬운 결과가 됐지만, 이들의 투혼이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더 아름답게 만들었던 것은 분명했다.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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